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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칼럼니스트(고구리역사저널 편집인) ⓒ스카이데일리
위에서의 유주란 <한서지리지>에 기록돼 있듯이 요동군, 요서군, 낙랑군, 현토군, 상곡군, 어양군, 북평군, 발해군, 대군, 탁군 등 11개 군이 포함돼 있는 행정구역으로 산서성 남부와 황하북부 하남성 일대를 말하는 것이며, 아래 <대명일통지>의 설명에 따르면 유주와 영주는 거의 같은 지역으로 황하북부 하남성에 있는 요택과 발해 일대를 말하는 것이다. 영주의 요택 일대는 나중에 거란족의 발원지가 된다.
“순임금이 기주의 동북을 나누어 유주와 금주로 했다. 상나라의 고죽국이며 주나라의 유주 땅이다. 진나라 때는 요동군 땅이었으며 또 이 유주는 요서군이 됐다. 한나라 때는 무려와 망평현 땅이었으며 요동군에 속했다. 당나라에서는 유성현을 설치했으며 영주에 속했다. (大明一統志 : 舜分冀東北爲幽州錦州 其所統也 商爲孤竹國 周幽州地 屬燕 秦爲遼東郡地 又以幽州爲遼西郡 漢爲無慮望平縣地 屬遼東郡 唐置柳城縣屬營州)”라는 기록이다.
회대 지방의 제후를 평정하고 분조(分朝)를 두고 다스렸다는 말은 당시 조선에게 반기를 들었던 요임금 등을 끌어내리고 순임금을 새로운 중국총독으로 임명해 그 땅을 다스리게 했다는 말로, 회대(淮岱)는 말 그대로 산서성 남부인 대(岱)와 하남성 남부인 회(淮) 사이 즉 하남성 일대를 말하는 것이다. 즉 하남성까지 단군조선의 영토가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 순임금 당시의 유주, 영주, 회주는 산서성과 하남성 일대. [이미지=필자제공]
<중국고대지명대사전>에 회주(淮州)는 회안군으로 하남성 심양현이며, 회주군(淮州郡)은 하남성 정양현으로 둘 다 가까운 곳으로 모두 하남성 남부에 있는 지역이다.
(淮安郡 : 后魏东荆州，西魏更名淮州 (서위 때 회주로 이름을 바꾼다) ，隋改显州，又改淮安郡，唐复曰显州，又曰康州，后复曰淮安郡，又改唐州，今河南泌阳县治。- 하남심양현)
(淮州郡 : 南朝梁置，北齐废，故治在今河南正阳县东南 -하남정양현 동남)
<중국고대지명대사전>에서의 대(岱)는 대종(岱宗) 즉 태산을 말하는 것으로 산동성에 있는 태산이 아니라 산서성 임분시 동쪽에 있는 태악 즉 곽태산(霍太山)을 말하는 것이다. <주례직방>에 ‘其山镇曰’이라는 같은 문구가 있어 泰山 = 太岳으로 볼 수 있다.
(고대 태산에 대해서는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28128 참조)
또한 이러한 내용들은 상서순전(尙書舜典)에서 “순임금이 이해 이월에 동쪽을 순행하여 태산에 이르러 제사를 지내고 동쪽의 후를 알현하고 철과 달을 맞추고 날짜를 바로 잡았으며 악률과 도량형을 일치시키고, 오례와 오옥 세 가지 비단, 두 가지 산 짐승, 한 가지 죽은 짐승 및 예물을 정리하였다. 다섯 가지 옥기는 예가 끝난 후 돌려 드렸다.(歲二月東巡守至于垈宗 柴望秩于山川 肆覲東后 協時月正日 同律度量衡 脩五禮五玉 三帛二生一死 贄 如五器卒乃復)”라는 기록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하겠다.
중국은 위 문구의 동후(東后)를 동쪽에 있는 제후로 해석하고 있으나 이는 명백한 역사왜곡으로 사근동후의 근(覲)자는 아랫사람이 웃어른을 찾아뵙는 뜻이므로 동후는 당시 동쪽의 임금인 단군왕검에게 제후였던 중국총독 순임금이 찾아뵈었던 것으로 해석돼야 마땅할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도량형을 최초로 통일시킨 임금은 진시황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실은 순임금이 단군왕검을 찾아와 조선의 도량형에 중국의 것을 맞춰갔다고 봐야할 것이다.
산서성 남부는 예로부터 조선의 강역
<중국백과사전>의 자료에는 “순임금이 요허(姚墟: 하남성 범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원래 성은 요(姚) 이름은 중화(重華) 자는 도군(都君)으로, 30세부터 28년간 섭정을 했으며 요임금이 죽자 제위를 물려받아 39년간 재위에 있었다. 남방을 순시하다가 창오의 들에서 죽었으며, 강남에 있는 구의산에 장례 지냈다”고 돼있다.
(舜帝 : 之一的舜有生于姚地（今河南濮阳范县），还传说舜出生于姚墟，故姓姚氏，名曰“重华”，字都君 舜摄政28年, 据说舜在尧死之后，在位39年，到南方巡守时，死于苍梧之野，葬于江南九疑山，称为“零陵”)
순임금이 남방을 순시하다가 창오(동정호의 남쪽인 지금의 호남성 영주시 영원현(寧遠縣)에서 죽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왜곡된 자료로 보인다. 산서성 남부가 본거지인 순임금이 호남성까지 가서 전쟁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사기>에는 순임금이 창오의 구의산에 묻혔다고 돼 있기에 ‘창오 = 명조’ 라는 등식이 성립돼야 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요임금이 피도 섞이지 않은 순임금에게 양위한다고 하자 요의 장남 단주가 남방의 삼묘족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켰고, 단주 사후에도 반란이 계속 되자 순임금이 이를 토벌하기 위해 언주로 친정에 나섰다고 하는데, <중국고대지명대사전>에서는 지금의 산동성 복현 근처인 견성현이라고 한다. 결국 호남성 구이산이 지명이동을 통한 역사왜곡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원문) 偃朱城 : 在山东濮县东二十五里，本名朱家阜，《孟子万章》舜避尧之子于南河之南，《括地志》偃朱故城，在鄄城县西北十五里，即舜避丹朱处。
(해석) 언주성 : 산동성 복현 동쪽 25리에 있다. 본명은 주가부이다. <맹자의 만장>에 순이 요의 아들(단주)을 남하의 남쪽으로 피했다. <괄지지>에 따르면, 언주고성은 견성현 서북 15리에 있다. 즉 순이 단주를 피한 곳이다.
▲ 순임금이 죽어 묻힌 명조가 운성염지 부근임을 알려주는 대청광여도 [이미지=필자제공]
▲ 35만평 대지에 조성된 순제능 입구 바닥에 보이는 태극. [사진=필자제공]
순임금이 우리와 같은 동이족이라는 명백한 증거는 맹자의 <이루장구 하(離婁章句下)>에 “순임금은 제풍에서 태어나고 부하로 이사하시고 명조에서 죽으셨는데, 제풍·부하·명조가 동이족의 땅이니 그는 동이사람이다.(舜生於諸風 移於負荷 卒於鳴條 諸風負荷鳴條 東夷之地 舜東夷之人也)”라는 문구에서 찾을 수 있다.
순임금이 죽은 명조를 <중국지명대사전>에서 찾으면 산서성 최남부 운성시에 있는 염지(鹽池) 일대로 나타난다. 실제로 그곳에는 순임금의 무덤이 있다. 맹자가 말하길 명조가 동이족의 땅이라 했으니 그곳 역시 단군왕검이 다스리던 조선의 영토였던 것이다. 이렇듯 중국대륙 한 가운데인 산서성과 하남성도 우리 민족의 역사 강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명조 : 고대 지명으로 지금의 산서성 운성시 안읍진 북에 있다. 은나라 탕왕이 하나라 걸왕을 정벌한 전투지이다. 고후원이라고도 한다. 일설에는 산서성 운성시 하현의 서쪽, 일설에는 하남성 낙양부근, 또 일설에는 하남성 신향시 봉구 동쪽에 있다고 한다.”
(원문) 鳴條:“古地名。在今山西运城安邑镇北，相传商汤伐夏桀战于此地。又名 高侯原 。●古地名，又名高侯原，其地具体位置，异说甚多，一说在今山西省运城市夏县之西，一说在今河南洛阳附近，还有一说在河南省新乡市封丘东。
▲ 단군왕검이 파견한 중국총독이었던 순임금의 무덤. [사진=필자제공]
이렇듯 황제 헌원으로부터 이어진 하화족의 나라는 고손자인 요임금이 단군왕검에게 굴복함으로써 사라졌다가 서이(西夷)족이 세운 주(周)나라가 망하고 사분오열된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시황을 거쳐 유방의 한나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보잘 것 없던 한족 즉 고대중국의 역사가 뻥튀기된 이유는 조선왕조가 명나라의 속국이 되면서 스스로 대륙을 지배했던 웅장한 역사를 지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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