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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따라잡기<2>]-무한리필(①-새우)
새우의 유혹…“2400만원 창업, 월 1천만원 마진”
불황 탄 인기절정에 예비창업자 몰려…전문가 “반짝 아이템에 도박성 위험”
김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8-08 12:33:42
 ▲ 최근 간장게장, 장어, 홍게, 연어, 새우 등 무한리필 전문점이 뜨고 있다. 새우 전문점(프랜차이즈)으로는 대표적으로 ‘새우상회’, ‘시방은 새우시대’(시방새)가 있다. 새우상회는 수원역점, 삼산점, 부평역점, 역삼점 등 8곳이 운영 중이다. ⓒ스카이데일리

무한리필은 창업시장에서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전방위적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에는 간장새우 무한리필 프랜차이즈까지 등장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많은 음식점들이 ‘무한리필’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무한리필의 콘셉트는 업종을 막론하고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종류의 무한리필 가게가 등장했다. 고급스럽고 비싼 메뉴도 속속 무한리필을 시작했다.
 
무한리필이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무한리필 음식점에 대한 관심은 과거에도 있었다. IMF 이후 2000년대 초반 고기뷔페 열풍이 있었다. 고기뷔페는 다양한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뷔페에 대한 개념을 확장시켰다. 이후 뷔페 형태의 다양한 외식업종이 생겨나는데 일조했다.
 
해물·수산물 무한리필 다양…술안주와 밥도둑 ‘간장 새우’ 주목
 
최근 무한리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종은 해산물이다. 대표적인 메뉴는 ‘연어’다. 연어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간장게장, 장어, 홍게 등이 열풍에 가세했다. 최근 주목받는 무한리필 메뉴는 ‘새우’다.
 
무한리필 가격대는 ▲새우 1만5000~1만7000원 ▲게장 1만5900원~2만3000원 ▲장어 2만9000원 ▲홍게 2만5000원 ▲연어 1만59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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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새우 무한리필 프랜차이즈는 미개척 분야다. 아직 프랜차이즈가 많지 않다. ‘장사의 신’의 ‘새우상회’와 ‘캠프그룹’의 ‘시방은 새우시대’(이하 ‘시방새’)가 대표적이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점포로 창업한 매장도 있다.
 
새우상회에 따르면 현재 매장수는 가계약·입지선정중인 점포까지 포함해 총 16곳이 있다. 현재 오픈 매장은 8곳이다. 매장별 일별 최고 매출은 ▲수원역점(40평) 1000만원 ▲삼산점 500만원(25평) ▲부평역점 400만원(30평) ▲역삼점 660만원(40평)다.
 
 ▲ 자료: 본사 홈페이지, 부가세 미포함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가맹비, 교육비, 간판, 물류이행 보증금, 의·탁자(15세트) 등이 포함된 새우상회의 창업비용은 총 2250만원으로 부가세를 포함하면 2425만원이다. 인테리어, 주방집기, 초도물품, 인쇄물 및 비품, 포스 등은 별도다. 로열티는 월 20만원이다.
 
시방은 새우시대의 경우, 매장수는 서울 신림점, 일산 웨스턴돔점, 인천 구월점 등 8곳이다. 새우시대의 창업비용은 가맹비, 교육비, 주방집기, 포스, 계약이해 보증금 등 총 2200만원이다. 로열티는 월매출액의 1%다.
 
새우시대 본사에 따르면 본점 부평점 기준 ▲객단가 3만5000원(테이블12개) ▲월매출 4046만원 ▲원자재비 1618만원 ▲월세 250만원 ▲공과금 및 잡비 120만원 ▲인건비 1000만원이다. 본사 측이 계산한 마진은 1058만원이었다.
 
연어에서 새우로…젊은층 중심 인기 “새우요리 특이해요”
 
익명을 요구한 김상필(36·가명) 대표는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시방새 매장을 운영한다. 그는 약 8개월간 연어 무한리필점 ‘연어시대’로 장사를 하다가 3개월 전 시방새로 업종을 바꿨다. 시방새는 연어시대와 같은 프랜차이즈회사다.
 
김 대표는 “연어시대를 할 때는 주요 메뉴인 연어회가 인기 메뉴였다. 다양성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새우는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간장이나 양념장 새우 외 다른 메뉴도 인기가 있다. 좀더 대중적이다”고 전했다.
 
무한리필 메뉴에는 간장·양념장 새우, 공기밥, 샌드위치가 포함돼 있다. 무한리필 가격은 1인당 1만6900원, 2인이 올 경우 테이블 단가는 3만원대 중반이다. 무한리필을 원하지 않는 손님들에게는 새우 단품 메뉴를 판매한다. 허니갈릭새우, 새우튀김, 까르보새우, 새우텐더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연어시대는 20대를 중심으로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았다. 반면 시방새는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가 주 고객층이다.
 
연어시대 고객은 술안주로 연어를 먹었다면 시방새 고객들은 술과 함께 식사를 동시에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1차와 2차를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주머니 얇은 젊은층이 선호한다.
 
김 대표는 “그동안 간장새우를 메인으로 한 음식점이 별로 없어 희소성이 있다”며 “그동안 새우요리는 ‘대하구이’ 외에는 거의 없었다. 간장새우는 횟집에서 맛보기 정도로 나왔던 것이 고작이었다”고 설명했다.
 
 ▲ ‘시방은 새우시대’는 연어시대와 같은 브랜드다. 시방은 새우시대 신림점 김상필(36·가명) 대표는 연어시대를 운영하다가 시방은 새우시대로 바꿔 개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고객들에게 새우 무한리필 전문점이 새롭게 다가왔고, 새우 요리메뉴가 실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스카이데일리스카이데일리 

특이성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했다. 간장새우는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새우는 껍질을 까먹는 재미를 좋아하는 여성고객이 많다. 그러나 일부 손님들은 까먹기 귀찮아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요리 메뉴로 이를 보완했다”고 했다.
 
본사 관계자에 따르면 시방새는 한식집 등이 있는 식사 상권에서 강점이 있다. 김 대표는 “ 이전 연어시대를 운영할 때는 이 지역이 식사 상권이다보니 인근 매장들이 10~11시에 문을 닫아 장사에 타격을 입었다”며 “지금은 식사 상권 특성과 부합하기 때문에 장사 분위기가 호전됐다”고 만족해 했다.
 
전문가 “경기침체와 맞물린 ‘무한리필’…맛보다 원재료 가격 기대면 ‘도박’ 다름없어”
 
윤태용 F&B 창업경영연구소장은 “무한리필은 불경기 소비패턴을 고려한 창업 전략이자 원재료의 수요·공급 불균형이 만들어 내는 판매전략 중 하나다”며 “소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반짝 아이템’으로 전락할 수 있어 리스크가 높다”고 전했다.
 
국내 ‘농·수산물 유통구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농수산품의 경우 여러 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원재료의 가격 편차가 커진다. 일부 식당에서는 메뉴판에 소비자 가격 대신 시가를 기입할 수밖에 없는 사례가 발생하는 이유다.
 
윤 소장은 “창업자들은 해당 주재료가 단기간에만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지속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며 “가맹점 입장에서 수익성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가게 운영 시 임대료와 인건비는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맛보다는 원재료 가격에 기댄 무한리필을 하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일반적으로 외식업을 운영할 때는 사업 기간을 5년으로 정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2년 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야 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가컨설팅업체 두레비즈니스 박균우 대표는 “원재료를 공급하는 곳이 많지 않고, 국내산으로는 무한리필 가격을 맞추기는 불가능하다”며 “수입산은 유통과정에서 값이 상승할 수 있다. 창업자들은 이 점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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