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들에게 여러 가지 재원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죠. 부족한 재원이지만 어떻게 하면 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죠. 적극적인 캠페인 및 다양한 사업 전개를 통해 장애인이 세상 밖을 나올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추정 장애인구는 267만명이다. 우리나라 인구 20명 중 1명이 장애인인 셈이다. 그러나 장애인에 대한 제도적 개선은 여전히 미비한 상황이다. 취업 장애인 중 일용 및 임시직이 42.0%에 달하는 상황이며 임금 수준은 전체 임금 근로자의 70%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장애인이 살아가기엔 힘든 부분이 많은 세상을 바꾸고자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을 섬긴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양한 복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밀알복지재단은 사회적 약자들의 주체적인 삶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는 국내 최대 장애인 복지재단이다.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사회복지사들…장애인 인생 주기 사업 전개
김홍래 대리는 대학 시절 이과계열의 전공을 공부했지만 IT계열 회사에 입사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늘 일반 회사에 다는 것보다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것이 더 보람차다고 생각했다. 이후 김 대리는 사회복지학과로 전과했고 본격적으로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 재학 당시에는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존재하는지 조차 몰랐어요. 대학교에서도 이과계열을 전공했었죠. 하지만 대학 시절 ‘어떤 삶이 의미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고 소외된 계층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죠. 주변에 반대를 무릅쓰고 사회복지학과로 전과 했고 지난 2009년부터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고 있어요”
김희진 주임은 고등학교 시절 봉사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장애인을 만났다.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도움 주는 행복을 알게 된 김 주임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게 됐고 진로 역시 사회복지사를 택했다.
“고등학교 시절 봉사활동을 통해서 장애인들을 만나게 됐죠. 봉사활동 과정에서 자폐장애인에게 떡으로 맞는 등 재미있는 경험들도 많이 했어요. 한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줬는데 그 분이 정말 고마워하는 모습이 제게 크게 와 닿았죠. 그때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닌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복지 공부를 하게 됐어요”
김아미 간사는 지난 2016년 밀알복지재단에 입사한 새내기 사회복지사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다는 김 간사는 사회복지를 통해 수많은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대학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했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이후 사회복지를 복수전공을 하게 됐는데 사회복지 분야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됐죠”
김 대리는 밀알복지재단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장애인복지재단이라고 소개했다. 밀알복지재단이 장애인 생애 주기에 맞게 맞춤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밀알복지재단이 국내 장애인 복지 재단 중 가장 큰 규모일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장애통합·자립복지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죠. 특히 장애인 생애주기에 맞는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장애아가 태어났을 때 재활복지비 의료비 지원, 청소년기에 다닐 수 있는 밀알학교 운영, 직업교육을 위한 직업재활센터 운영 등이 대표적이죠. 예술적 재능을 보이는 장애인들에게는 그들이 예술가의 길을 걸을 수 있게끔 도와주죠”
김 간사에 따르면 밀알복지재단은 가장 적극적인 장애인복지재단이라.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지원 대상 장애인과 소통하고 직접 환경을 파악하는 활동은 밀알복지재단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법인 사무처 직원이 직접 대상자를 만나고 소통하는 곳이 흔치 않아요. 밀알복지재단이 전국구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지원 대상 장애인을 만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고 있죠. 지원 대상 장애인들과 직접 대면해 그들과 소통하고 환경을 파악하려 노력하는 게 밀알복지재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김 주임은 밀알복지재단은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매 분기별 후원금 사용 내역을 공지하는 등 후원금 사용의 투명성을 높여 높은 신뢰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밀알복지재단은 처음 ‘밀알선교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어요. 밀알선교단은 후원금 사용 내역을 공개한 첫 번째 선교단체였다고 알고 있어요. 지금도 분기별 후원금 사용 내역을 소식지에 게재하고 있어요”
“부족한 재원이 최대 걸림돌…제도적 개선을 통한 사회적 시선 개선 필요”
밀알복지재단 활동의 최대 걸림돌은 부족한 재원이다. 재원이 부족하다 보니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완벽한 지원 활동을 펼치기 어렵다는 게 김 대리의 설명이다. 특히 그 과정에서 지원 대상 장애인과 오해가 발생해 원망을 받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한 해 30억원 가량을 지원금으로 사용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에요. 주는 일이라고 항상 감사를 받는 것도 아니죠. 저희는 지원이 더욱 필요한 대상이나 시급한 대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요. 그럴 경우 지원 대상 장애인이 만족하지 못하는 금액을 배정하거나 지원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죠. 많은 원망과 욕을 듣게 되죠. 그럴 때가 가장 힘들어요”
후원금 효과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요구받는 경우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장애인의 상황이 한 번에 개선되는 게 아니다 보니 사실상 즉각적인 피드백이란 불가능하기 마련이다. 김 간사는 단시간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장애인의 상황이 개선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후원자분들은 자신의 후원금을 통해 장애인들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확인하고 싶어하곤 하죠. 지원성과에 대해 확인하시고 싶은거죠. 하지만 장애인들은 빠른 시간 안에 교육 효과를 발현 어려워요. 장애인들의 늦은 발현으로 인해 후원을 그만두는 경우를 볼 때 저희 역시 답답함을 느끼곤 하죠”
밀알복지재단은 여전히 우리나라는 장애인이 살아가기 힘든 사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인식이 부정적인 편이다.
“우리나라 국민 20명 중 1명은 장애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동, 광화문 같은 번화가에 장애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요. 밖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어려우니까요. 장애인이 살기 힘든 세상인 것이죠. 심지어 상담 중 자신의 아이가 장애를 가졌다는 것을 가족에게도 밝히지 않았다는 사례가 있어요.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보는 시선이 그만큼 따갑다는 방증이죠”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애인이 사회 나와야지만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공동체적인 관심을 통해 적극적으로 장애인을 도와야하며 정치권에서는 제도적 정비를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 이동수단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열등하다는 인식을 우리 스스로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인식은 제도 개선으로 바꿀 수 있다고 봐요. 일자리 창출, 이동수단 개선 등을 통해 장애인이 사회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야 하죠. 이렇게 되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부딪히면서 살아가고 자연스럽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향후 밀알복지재단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장애인 인식 개선에 꾸준히 힘 쓸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장벽 낮추기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장애인 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 전개를 비롯해 인식개선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어요. 각종 캠페인과 광고, 행사 등을 시도할 계획이죠. 이러한 활동들을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분명히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을을 가지고 있어요”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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