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대표적 산업으로 반려동물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에 나선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려동물 산업’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반려동물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산업 성장세, 코로나로 날개 달아
특히 현재 가속화 되고 있는 1인가구·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더해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펫콕족’의 증가, 재택근무·온라인 강의 등 경제·산업 전반의 비대면 활동 강화 등의 현실과 맞물리면서 반려동물 산업 성장세는 보다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 조사결과, 지난해 반려동물 관련 8개 업종 종사자는 2만2555명으로, 2017년 6063명에 비해 269%, 2018년 1만6609명 대비 74% 폭증했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 또한 2017년 4592곳에서 2018년 1만3491곳, 2019년 1만7155곳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업종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애견미용 등 동물미용업의 지난해 영업장은 6351곳, 종사자는 775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34.4%, 46.0% 급증했다. 애견유치원·애견호텔 등 동물위탁관리업 또한 영업장과 종사자가 각각 38.8%, 41.8% 증가했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최근 들어 반려동물 신규 서비스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동물화장장 등 동물장묘업도 영업장과 종사자 수가 각각 33.3%, 84.9% △펫택시 등 동물운송업은 63.3%, 61.8% △애견카페 등 동물전시업은 39.1%, 55.2% 급증 현상을 보였다.
코로나 사태 이후 반려동물 시장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편의점 CU의 지난 2~5월 반려동물 용품 매출은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 10월~2020년 1월보다 42.1% 늘었다.
코로나로 인해 위생이 강조되면서 반려동물 드라이룸, 반려동물 전용 에어샤워기 등이 펫팸족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펫테리어 업체들의 반려동물 시장진출도 가속화 되고 있다.
김성일 우리동물문화연구소장은 “자녀를 낳는 대신 반려동물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펫팸족 증가 현상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지속돼 왔다”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생활패턴 변화로 인해 반려동물 관련 소비가 증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려동물 산업은 성장이 지속가능한 분야라는 것이 각종 통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다”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커 일자리 창출이 주요 과제인 지자체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분야”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로 반려동물 산업에 주목하고 나선 지방자치단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일자리 창출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지자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는 최근 ‘반려동물 산업 육성의 메카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동행하는 ‘도시 브랜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시는 2024년까지 사업비 600억원을 투입하는 ‘춘천시 반려동물 산업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현재 반려동물 산업 육성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춘천시에 맞는 바이오·문화·ICT·라이프·금융 등 반려동물산업 전반에 대한 사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산업 고도화를 위해 반려동물 산업과 다른 산업과 융합하고 미래지속성장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반려동물 분야별 산업육성을 위한 ‘춘천 반려동물 플랫폼’ 구축 △주거·여가·의료 등 반려동물 산업과 반려인의 영역별 커뮤니티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지자체들, 반려동물센터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 활용
내달 7일에는 춘천시 동물보호센터 신축 부지에서 ‘춘천 반려동물 동행 플랫폼 비전선포식’을 갖는다.
앞서 춘천시는 지역 기업인 ㈜더존홀딩스와 협력해 반려동물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일자리 창출 효과와 함께 반려동물 산업 메카 도시의 인적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한 반려동물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판단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춘천시정부는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입해, 반려동물산업을 춘천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시는 80억원을 투입해 조곡동 일대 1113㎡ 부지에 건축 연면적 2970㎡(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반려동물문화센터를 건립한다. 무엇보다 순천역세권의 시설낙후와 상권기능 쇠퇴 회복을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반려동물문화센터에는 반려동물 체험학습실, 실내놀이터, 입양센터, 위탁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반려동물을 입양한 초보자들 교육과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순천시는 또 반려동물 동반 숙박업소에 반려동물 침대·배변판·캣타워 등 물품구입비나 반려동물 놀이터·수영장 등 소규모 시설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계획이다.
또한 4차 산업 시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는 ‘반려동물 매개활동 관리사’ 양성을 위해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는 강릉시에 건립 추진 중인 반려동물지원센터를 통해 국가자격증 관리 등 전문 인재를 육성,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년 창업지원 컨설팅 등 관련 산업 진흥·발전을 위한 거점 역할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반려동물 문화센터인 ‘의성 펫월드’가 5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4만1172㎡ 부지에 80억원이 투입돼 조성된 ‘의성 펫월드’는 방문자센터·펫카페·실내 도그런·수변테크 산책로·놀이터·공연장·수영장 등이 들어섰다.
경북도는 의성 펫월드’ 조성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신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또한 반려동물 산업 전문가 육성, 반려동물특화 관광도시 조성 등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지자체 중심의 반려동물 직업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충주시는 청년들의 새로운 직업능력 강화를 위해 반려동물산업과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이 결합된 학습형 일자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펫시터·도그워커·유치원 등 반려견 케어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현장 업무가 즉시 가능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동작구는 펫패션 전문가, 펫푸드 스타일리스트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펫시터의 원활한 취업·창업을 위한 마케팅·창업교육이 공통으로 진행된다.
반려동물 산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산업은 점차 지자체의 관심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산업 육성을 위한 지자체 간 경쟁양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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