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산업 규모 증가에 따라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대학과 기업 간의 산학협동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진로·취업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들은 우수인력 확보를 통한 사업 확대를 꾀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또한 펫산업의 세분화·다양화 추세, 높은 성장속도로 인해 기업들의 펫시장 진출속도가 빨라지면서 반려동물 관련학과를 개설하는 대학들도 증가하고 있다.
부산경상·연암·건국대 등 반려동물 기업과 상호협력 MOU 체결
올해 신설된 부산경상대학교 반려동물보건과는 지난 9일 BSKS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 물망초유기동물문화봉사단, ㈜티에이케이, ㈜케미캐스트, 플래그플로랩과 공동으로 ‘반려동물 문화 선도와 유기견 보호’ 협의체를 구성키로 하고 MOU를 체결했다.
이 협의체는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와 대학 부설 BSKS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를 거점으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콘텐츠 개발 △산학연계 활동을 통한 국내 반려동물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다.
협약에 참여한 티에이케이는 반려동물 프리미엄 토탈 케어서비스(호텔·유치원·놀이터)와 반려동물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교육사업 업체다. 플래그플로랩은 반려동물 의약외품 개발과 노령반려동물복지산업을 대표해 협업체에 참여했다.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인 케미캐스트 김효정 대표는 “반려동물 컨텐츠에 뜻이 있는 학생들이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틱톡과 비고라이브 등 공식 파트너로 있는 외부 플랫폼을 통한 지원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경상대는 또 지난달 28일 부산시·연제구와 함께 추진한 제1호 ‘부산시 참여형 반려견 놀이터를 개원했다. 부산경상대는 부산시 반려동물 놀이터·반려견유치원, 반려동물보건과와 연계해 반려동물 관련 인재 양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물보호계열 학과(동물보호·애완동물 전공)가 개설된 연암대학교는 지난 3월 ㈜위드랜드와 반려동물산업 활성화를 위한 LINC+ 사회맞춤형 학과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LINC+는 LINC(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의 후속 사업으로,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약정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협약 내용은 △사회맞춤형학과 반려동물산업 트랙반의 운영 협조 △사회맞춤형학과 이수 학생에 대학 채용 약정(연간 5명) △산업체 견학·현장실습·인턴십 등 상호협력 △산업체 인사의 전문가 특강 참여 등이다.
위드랜드는 반려동물에 대한 힐링·뷰티·헬스·유통·문화(여행)사업 등 토탈 솔루션 제공업체다. 서울 청담 본점에서 트레이닝(훈련)·미용·쇼핑 등 반려동물 관련한 시설들을 한 곳으로 통합한 복합 반려문화공간을 운영 중이다.
육근열 연암대 총장은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수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암대학교와 위드랜드가 공동으로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대학과 산업체가 상생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규봉 위드랜드회장 또한 “반려산업 현장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데 반해, 전문인력을 수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연암대학교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함으로써 고객의 눈높이를 넘어서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나아가 반려동물사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내 4년제 대학교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학과가 개설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서울문화예술대)는 지난 3월 토탈 반려견 서비스 전문기업 (주)스퀘어독스프렌즈와 상호교류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스퀘어독스프렌즈가 서울문화예술대 반려동물학과 출신 인재들을 실습생으로 선발·교육해 각 지점에 채용하는 프로젝트다. 스퀘어독스프렌즈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반려동물 서비스 사업을 다각화 한다는 계획이다.
건국대 농축대학원은 지난달 7일 한국반려동물사업협동조합과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건국대는 교수·실무진이 협동조합을 집중지원하고, 협동조합은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등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학교 측, 학생들 현장실습·전문성 확보 지원 적극 나서
반려동물 관련 전문성 확보를 위한 대학(직업전문학교) 측의 지원과 학생들의 대외활동도 활발하다. 부산경상대는 연면적 1286㎡(3층 규모)에 25억원을 투입해 지은 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를 지난달 문을 열었다. 반려견 놀이터·호텔·유치원 외에도 반려동물보건과 학생들을 위한 미용실습실·간호실습실·임상병리실·수술실 등 최신 시설을 갖췄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서종예) 애완동물계열 애견미용전공 학생들은 최근 한국애견협회가 주최한 인터내셔널 반려견스타일리스트 경연대회에서 대상과 금·은·동상을 차지했다. 서종예 애완동물계열은 애견훈련·애견미용·특수동물사육·동물매개치료·동물간호·애완동물경영·펫패션스타일리스트 등 7개 세부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이호형 서종예 애견미용전공 교수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상태로 장시간 연습하고, 쉬는 날에도 집에서 연습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며 “앞으로도 서종예 애견미용전공에서는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4년 애완동물과를 신설한 서정대학교는 학교기업인 ‘서정애완동물센터’를 통해 현장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정애완동물센터는 지난달 교육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3단계 학교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5년간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내 학과개설도 계속되고 있다. 광주여자대학교는 광주·전남 지역 4년제 대학 최초로 2021학년도 애완동물보건학과(25명) 신입생을 모집한다. 연성대학교는 지난해 동물보건사·반려동물관리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반려동물과를 신설했다.
건국대학교는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지난 2018년 동물 관련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산업 최고위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동물관련 학과 개설 대학은 40여곳에 달한다. 직업전문학교까지 더하면 50여 곳이다. 수의대학이 설치된 대학은 모두 10곳으로 강원·건국·경북·경상·서울·전남·전북·제주·충남·충북대 등이다.
동물 관련학과 개설 4년제 대학은 △강원대(동물산업융합학과·동물자원과학과·동물응용과학과) △건국대(동물자원과학과) △경남과학기술대(동물생명과학과) △경북대(말·특수동물학과) △경상대(동물생명과학과) △공주대(동물자원학과·특수동물학과) △단국대(동물자원학과) △대구대(동물자원학과)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반려동물학과) △부산대(동물생명자원과학과) △삼육대(동물생명자원학과) △상지대(동물자원학과) △서울대(식품동물생명공학부) △순천대(산업동물학과·동물자원과학과) △원광대(반려동물산업학과) △전남대(동물자원학부) △중부대(애완동물자원학과) △중원대(말산업융합학과) △충남대(동물자원과학부) 등이다.
또한 전문대학은 △대경대(동물사육복지과) △대전과학기술대(애완동물과) △동아보건대(애완동물전공) △부산경상대(반려동물보건과) △부산여대(반려동물과) △상지영서대(동물생명산업과) △서라벌대(마사과) △서정대(애완동물과) △수성대(애완동물관리과) △신구대(애완동물전공·바이오동물전공) △연성대(반려동물과) △연암대(동물보호계열) △우송정보대(애완동물학부) △장안대(바이오동물보호과) △혜전대(애완동물관리과) 등에 동물관련학과가 개설돼 있다.
직업전문학교는 △고려직업전문학교(애견미용-비학점) △서울연희실용전문학교(애완동물관리전공)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애완(반려)동물계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애완동물계열)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반려(애완)동물계열)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애완동물관리전공) △씨티칼리지(반려동물계열-비학위과정) 등이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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