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상품의 다양화·고급화 추세에 이어 반려동물 맞춤서비스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맞춤 케어 서비스를 비롯해 맞춤 건강관리·맞춤 하우스 제작·맞춤식단 등 형태도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가족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반려동물 맞춤 트렌드가 펫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3322억원에서 2027년에는 6조55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32년 7조원 도달 후 시장 포화점인 7조6000억원에 서서히 근접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려동물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해 2027년 132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인들, 우리 댕댕이 더 똑똑하고 건강하게” 트렌드 형성
반려동물 산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회분위기가 점차 고착화되는데다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려동물 시장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반려동물 상품과 서비스 시장구조 역시 소품종대량생산→다품종소량생산→다양화·고급화 추세를 지나 이젠 1대1 맞춤 서비스 상품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분위기로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람들이 누리는 서비스 상품들이 점차 반려동물 서비스 시장에 도입되는 양상”이라며 “반려동물·반려인의 생활과 특성을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상당수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더 똑똑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 할 뿐 아니라 각종 사고에 대비한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20~50대 남녀 2500명과 반려동물 양육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된 ‘반려동물트렌드리포트 2020’에 따르면 반려인들은 이용 경험이 있는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로 △반려동물 미용서비스(37.6%) △반려동물 놀이터(17.0%) △의료서비스(15.0%) 등을 꼽았다.(중복응답)
또한 이용할 의향이 높은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로 △반려동물 보험(29.8%) △의료 서비스(29.2%) △훈련·교육 서비스(28.8%) △장묘·장례 서비스(28.4%) 등을 높게 꼽았다. △반려동물 사진 촬영(24.2%) △놀이터(21.2%) △CCTV·IOT 이용서비스(16.8%) △미용서비스(15.6%) △복합문화시설(13.8%) △돌봄대행서비스(12.8%) △이동서비스(11.4 %) △산책대행서비스(10.8%) 등 분야도 다양했다.
동물병원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반려동물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미용과 의료분야 몰려 있었다면, 이제는 각 분야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서비스 이용 의향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겠다는 양육 의향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9년 조사 당시 24.7%이던 양육 의향률은 올해 30.5%로 5.8%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소비성향이 높은 20대가 50.9%, 30대는 30.1%로 조사돼 40대(23.0%)·50대(18.1%)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았다.
펫 시장에 진입하는 맞춤서비스 상품들도 속속 늘고 있다. 김성일 펫저널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개별 반려동물의 특성을 고려한 건강·놀이·교육 등 프로그램과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맞춤 처방사료·뷰티 실시간 예약 상품 잇따라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이달의 A-벤처스’로 선정된 ‘주식회사 스티커스코퍼레이션’은 농·축산물에 대한 필수 영양소·무기질 함량 등을 정밀 분석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신장·심장·관절·피부·눈·노령 질환에 맞춘 ‘닥터맘마 처방사료’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온 배송·보관이 가능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처방사료 외에도 덴탈껌·영양제·간식·패드 등 총 30여개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동물 질병 상태에 맞는 원료 선택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배합·열처리 공정을 거쳐 다양한 맞춤형 처방사료를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예를 들어 신장 질환으로 인해 단백질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반려동물에게는 도담쌀에 포함된 특정 성분(저항전분)을 가공한 처방사료를 제공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도담쌀은 다이어트와 혈당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능성 특수미다. 저항전분은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는 탄수화물이다.
특히 제조된 처방사료는 고온·고압 증기로 멸균한 후 플라스틱 필름 등을 여러 겹 포장한 레토르트 용기에 담아 밀봉함으로써 실온에서도 영양손실 없이 유통기한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사료의 경우 실온 유통기한이 1일 정도인 반면, 멸균기술을 적용한 제품 유통기한은 1년이다.
또한 반려견의 개체정보(종·나이·상태 등)를 입력하면 맞춤형 처방사료·질병 관리 방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천하는 반려동물 온라인 플랫폼인 ‘펫디’를 출시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기업인 ‘반려동물과사람들’은 지난 14일 반려견 뷰티 예약 앱 ‘펫미뷰티’(펫미)를 출시했다. 펫미는 주변 샵을 검색해 시설·상품·스타일·서비스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예약·결제가 가능한 O2O 서비스 플랫폼이다. 리뷰를 통해 고객과 가맹점 간 소통도 가능하다. 주변 펫샵 비교 검색→원하는 날짜·시간 예약→예약내역 확인 후 결제→펫샵 방문 후 미용 등의 단계로 진행된다.
한국야쿠르트가 최근 선보인 반려동물 통합 솔루션 ‘잇츠온 펫츠 서비스’는 반려동물용 식품·병원·뷰티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펫츠 스쿨 △펫츠 질문 △펫츠 병원 찾기 △펫츠 뷰티 찾기 △펫츠 자랑 등으로 구성돼 있다.
펫저널의 김 대표는 “과거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상품판매가 주를 이뤘다면, 점차 1대1 상담서비스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그만큼 정보와 서비스에 대한 반려인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처음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들을 위해 반려인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반려동물 맞춤 서비스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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