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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윳값 인상을 주도했던 유업계가 유통업체와의 마찰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원유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추진했던 유업계가 유통업계와의 마찰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이 우유 가격을 동결한 대형마트 등에 대해 기존 공급가로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매일유업은 이날부터 흰 우유와 전체 유제품 가격을 각각 10.6%, 9.0% 인상할 계획이지만 대형마트들이 소비자 판매가격을 동결함에 따라 공급가격을 이전수준으로 되돌렸다.
먼저 하나로마트가 매일유업 제품을 기존 가격에 판매하기로 결정했고, 뒤 이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도 주력 제품에 대해서 이전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했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리가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고 대형마트가 인상분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며 “매일유업은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고 있고 이를 위해 마트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오는 9일 우윳 값을 인상하기로 한 서울우유 측도 “원유 상승분으로 인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마트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계획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에 들여온 우유는 기존 가격에 납품됐고 마트업계가 유업계의 가격 인상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내일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서울우유도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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