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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Talk] 일상이 된 쿠폰 할인… 소비자는 진짜 혜택을 원한다
이유경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25 00:02:30
▲ 이유경 편집국장석 기자
할인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사러 가서 정가표 옆에 붙어 있어야 할 할인 표시가 보이지 않으면 왠지 마음이 불안해지기까지 한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대다수가 직면하는 일상 속에서 생긴 새로운 증세다. 
 
이렇게 당연하다고 여긴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할 때 소비자는 지갑을 굳게 닫는다. 늘상 열리는 할인 행사에서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정가를 주고 물건을 사는 전통적인 구매 형태에서 차츰 멀어지고 있다. 
 
할인은 소비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같은 혜택이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제공된다면 할인이 지닌 특별함은 사라진다.
 
요즘에는 누구나 핸드폰을 켜면 마주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부터 오프라인 매장까지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런 매장이 점차 늘어나면서 요즘엔 제값을 주고 물건을 사는 고객이 드물어졌다.
 
그 바탕에 있는 것 중 하나가 쿠폰이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기만 해도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게다가 회원 가입을 하면 여러 장의 쿠폰이 담긴 쿠폰팩을 제공한다. 할인쿠폰을 남발하는 시장에서 소비자가 과연 진정한 할인을 받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쿠폰은 마케팅 전략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그러면서 쿠폰이 넘쳐나게 되어 어느새 쿠폰은 가격을 할인해 주는 ‘실질적 혜택’ 기능을 상실한 채 ‘기분 좋은 착시’를 주는 용도로 전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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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소비 시장에서 쿠폰이 일상화되다 보니 소비자가 쿠폰 적용 이후의 가격을 본래 정가로 인식하게 되어 할인 혜택을 통해 얻는 만족감이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판매자들이 할인쿠폰을 적용할 것을 고려해 정가를 높이 책정하는 등 할인의 취지가 무색해진 탓도 있다.
 
실제로 많은 업체에서 상시 할인을 전제로 제품 가격을 책정한 뒤 소비자에게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므로 소비자는 할인 혜택으로 이득을 본다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소비자를 할인이라는 단어로 현혹해 제품을 구매하게 만들려는, 판매 촉진을 위한 일종의 전략적 상술이다.
 
문제는 이러한 쿠폰이 더 이상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혜택’으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하면서 기본값이 되어 버린 쿠폰은 가지고 있어도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쿠폰이 없으면 뭔가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 이렇듯 할인이 대중화되어 버려 이제 쿠폰이 갖는 혜택의 가치, 할인 혜택에 대해 고객이 느끼는 감동은 갈수록 퇴색하고 있다.
 
심지어 요즘엔 쿠폰을 소비자의 손에 직접 쥐어 주기도 한다. 예전엔 매장 입구에서 할인쿠폰을 나눠 주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판매자의 홈페이지나 앱에서 내려받은 바코드를 통해 할인이 적용되는 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할인은 더 이상 특혜가 아닌 당연한 일로 자리 잡았다. 
 
이제 할인은 어디서나 흔한 것이 됐다. 그러나 이렇게 할인이 흔해질수록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진짜 혜택,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진짜 혜택이 무엇인지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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