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1500만시대, 4가구 중 1가구 이상, 인구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인들에게 반려동물은 소중한 가족이다. 뭐든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먹거리에도 관심이 크다.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는 반려인들이 반려견 사료와 간식비로 매달 평균 14만원가량을 쓴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소비자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수도권에 사는 반려인 5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사료 및 간식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이 반려견 사료와 간식으로 한 달에 쓰는 비용으로 사료는 월평균 8만4000원, 간식은 월평균 5만5000원 수준이다. 월평균 사료 구매 비용으로는 ‘6만∼10만원’이29.0%로 가장 많았으며 간식 구매 비용으로는 ‘3만원 이하’가 5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뼈 간식·사람 음식 등…반려견에게 위험할 수도 있어요
반려견 간식 이야기에 앞서 반려견에게 절대 급여해서는 안되는 음식이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반려견에게 급여해서는 안되는 음식은 △초콜릿 △양파 △포도, 건포도 △마카다미아 △카페인 △닭뼈 등이 있다.
초콜릿은 반려견에게 좋지 않은 음식으로 익히 알려졌다. 초콜릿에는 ‘테오브로민’이라는 독소가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반려견에게 구토와 설사, 갈증을 유발하고 심장에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근육경련, 발작, 심장부정맥 등으로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양파는 반려견의 적혈구를 파괴시키는 독성작용이 일어나는 음식이다. 적혈구 파괴로 인해 빈혈증상이 생기며 익힌 양파 역시 같은 증세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양파를 섭취 시 구토, 설사, 식욕저하, 기력저하,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포도는 반려견에게 위험한 과일이다. 신독성이 있어서 신부전을 일으키며 단 몇 알로 3~4시간 안에 반려견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증상으로는 구토와 설사뿐만 아니라 무기력과 식욕감퇴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섭취할 시 반려견을 바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증상으로는 초콜릿과 비슷한 설사, 구토, 근육경련, 출혈 등이 나타난다. 커피, 홍차, 코코아, 초콜릿, 콜라 등에 카페인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수의업계에 따르면 마카다미아 역시 반려견에게 치명적이다. 마카다미아 섭취 시 근육경련, 뒷다리 근육약화, 보행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구토와 체온상승, 빠른 심장박동 등 신체 증상을 보인다.
이 중 닭뼈 등 뼈는 시중에서 뼈 간식으로도 많이 유통되고 있어 반려인들이 뼈 간식의 위험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뼈는 소화기계에 걸릴 수 있고 소화과정 중에 장기를 긁어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박현성 수의사는 반려견에게 뼈를 주는 경우 때론 구멍이 뚫리는 천공까지 나타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목뼈나 이런 것들이 그대로 잘 소화가 되면 별 문제가 없지만 날카로운 상태에서 그대로 섭취해 장을 자극을 하거나 찌르면 정말 위험해요. 뼈간식이 반려견들 치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아요. 적은 확률이지만 때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최근에 뼈 간식을 잘못 섭취해 내시경 수술을 통해 목뼈를 제거한 반려견이 있어요. 3~4kg의 작은 반려견이었는데 너무 큰 뼈 간식을 삼키다보니 토해내지도 못하고 장으로 내려가지도 못해 계속 아파했어요.”
박 수의사는 뼈 간식과 더불어 사람 음식에 대한 위험성도 이야기했다. 반려인들이 음식을 먹을때 바라보는 반려견의 간절한 눈길을 모른체 하지 못해 음식을 나눠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코 반려견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사람음식을 주는 건 정말 말리고 싶어요. 특히 사람이 음식을 먹다가 반려견에게 주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돼요. 반려견은 ‘사람이 먹는 음식은 나도 먹어도 되는구나’ 하고 인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되면 반려견들이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양파나 포도 등이 있는 상태에서 사람들이 잠깐 한눈 판 사이에 먹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또한 사람 음식을 먹다보면 사료는 맛이 없다고 느끼게 돼서 사료를 안먹으려 해요.”
박 수의사는 반려인들이 닭가슴살을 반려견에게 많이 주는 것과 관련해서 닭가슴살을 계속 주게 되면 그것만 먹다보니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반려견이 닭가슴살을 먹어도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알러지 증상이 언제라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려인들이 반려견에게 주는 생식이나 화식이 나쁘다고는 절대 말하진 않지만 생식이나 화식으로 영양분 밸런스를 다 맞추기는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반려견 주식, 영양학적으로 잘 배합된 사료…간식은 보상 차원으로 소량만
반려견의 주식은 영양학적으로 잘 배합된 사료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올바른 먹이 선택 가이드로 △질감 △기호성 △흡수율 △원료의 안정성 등이 있다.
반려견들이 먹는 사료의 질감은 크게 건식과 습식으로 나뉜다. 건식타입은 수분이 10%미만인 사료로 보존성이 높고, 사용하기 편리하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려견의 치아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습식타입은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냄새가 강하고, 식감이 좋기 때문에 반려견들이 건식타입보다 더 좋아한다. 딱딱하지 않아 노령견 등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수분기가 많아 사료가 상하기 쉽기 때문에 개봉 후 빠른 시간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반려견들은 각자의 기호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료를 섭취시켜 본 후 잘 먹는 사료로 선택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사료의 성분함량이나 질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흡수율이다. 무기질, 탄수화물 등의 기타 영양소가 많이 포함된 아무리 좋은 사료를 섭취하더라도 흡수율이 떨어진다면 영양불균형을 초래한다. 많은 종류의 프리미엄 사료들이 생산되고 있는 가운데 원료의 질에 대한 문제로 시중 제품 구매 시 원료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박현성 수의사는 간식이 주식이 되면 밥을 잘 안 먹으려고 하기 때문에 과한 간식은 좋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간식 중 살코기가 붙어서 나오는 기름진 간식 같은 경우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기름진 간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췌장염에 걸릴 수 있다”면서 “기름진 걸 안 먹고도 췌장염이 생기는 반려견들이 있지만 기름진 걸 먹었을 때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김옥진 원광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 교수는 “현재 반려동물 간식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없다보니 효과가 과대 광고된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반려견 간식을 선택할 때는 원료와 성분에 대해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원료와 제조는 가능한 국산 제품이어야 하는데 수입품의 경우, 원료와 유통에 대한 관리가 잘 안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반려견이 좋아하는지를 판단하는 기호도 뿐만 아니라 과잉 섭취 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지도 검토해야 한다”며 “반려견의 주식은 영양학적으로 잘 배합된 사료라는 걸 인식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간식이 주식이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반려견들에게 간식은 첨가된 향과 맛 때문에 정작 중요한 사료를 안 먹는 경우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간식은 반려견에게 주식인 사료 섭취에 영향을 주지 않는 보상 차원으로 소량을 간헐적으로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간식을 과다하게 줘 설사나 아토피 피부 질환 같은 사례 보고도 있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검토와 주식인 사료 섭취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