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빠르면 내달 중 공매도 전면 재개가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시장에 단기적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위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KB증권에 따르면 정부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에서 목표로 하는 일정은 △2022년 6월 관찰대상국 등재 △2023년 6월 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 결정 △2024년 6월 MSCI 선진지수 실제 편입 등이다. MSCI가 요구하는 핵심 조건 2가지 중 ‘외환시장 개선’은 이미 공식 발표됐다. 또 다른 조건 중 하나인 ‘공매도 전면 재개’는 정부가 현재 검토 중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목표대로 6월에 MSCI 선진지수 편입 관찰국 리스트에 오르려면 늦어도 5월까지는 공매도를 전면 재개해야 할 것”이라며 “대선(3월)과 차기 대통령 취임(5월)까지 고려하면 이달 중 공매도 재개를 결정하고 3~4월 중 공매도 전면 재개를 밟는 수순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상반기 중 시행될 수 있는 ‘공매도 전면 재개’를 두고 단기적으로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공매도 재개 직후 주식시장이 조정 또는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고 그 기간은 한 달 안팎이었다.
하 연구원은 “공매도가 시행되던 시기에 공매도 금액 중 코스피200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80% 이상, 코스닥150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60% 이상이었다”며 “이를 보면 코스피200·코스닥150 외의 종목들에 대해 공매도가 허용돼도 시장 전체의 충격은 적을 것이지만 공매도가 전면 재개될 경우 코스닥보다는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 4월 중 공매도가 전면 재개될 경우 단기적인 수급 충격은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지금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대해서는 이미 공매도가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그 충격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B증권은 우리나라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 규모가 20조~6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국가들의 신흥지수 편입에 따른 비중 축소 여파를 경험할 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기대되는 효과다. 이러한 낙관적인 기대감에도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전면 재개를 챙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연구원은 “6월 MSCI 관찰국 리스크 등재를 위한 노력은 이달부터 본격화할 것이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겠지만 그것은 빨라야 2년 후”라며 “지금 당장 고려해야 할 것은 공매도 전면 재개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이달 중 공매도 전면 재개와 관련된 결정을 주시해야 하며 공매도를 전면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3~4월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본격적인 반등은 그 이후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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