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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원채인권상 특별상에 박근혜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비롯해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 신미녀 사단법인 새롭고하나된조국을위한모임(새조위) 상임대표, 그리고 남북함께국민연합 성현모 사무총장(목사)이 수상했다.
한원채인권상은 아내와 세 자녀 등 다섯 가족과 함께 탈북을 시도하다 중국에서 체포돼 강제북송 3일 만에 고문사한 한원채(韓元彩·1943∼2000) 선생을 기리기 위해 한원채인권재단(이사장 한봉희)이 북한인권 신장과 통일운동에 헌신해온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한원채 선생은 끝내 탈북에 실패하며 남긴 수기 ‘노예공화국 북조선 탈출’(행복에너지)을 통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뒤 구류장에서의 경험을 적나라하게 쓰고 북한의 비인도적 인권 무시, 부패 타락한 사회를 백일하에 드러냈다.
원제는 ‘광명을 찾아서: 나의 감방생활 수기’로 육필 원고는 대한민국으로 오는 관문인 중국 대련으로 이동하기 직전에 탈고, 2부를 복사해 원본과 사본 1부는 일본으로, 사본 1부는 연길시 신풍교회에 전달했으나 교회에 침투해 있던 북한 공작조에게 넘어갔다. 한원채 선생은 그 직후 아내와 함께 대련에서 중국 공안에 세 번째 체포 돼 강제북송 3일 만에 고문을 받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원채 선생은 세 번째 강제북송 직전 차녀인 한봉희 이사장(100년한의원 원장)에게 “저 어둠의 세계, 북조선의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북녘 주민 모두가 자유를 찾고, 노예에서 해방되어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내가 대한민국에 못 가더라도 이 글만은 반드시 출판되어 북조선 사람들이 김일성 부자의 잔인한 독재체제에서 얼마나 많이 굶어 죽고, 병들어 죽고, 얼어 죽고, 맞아 죽고, 신음하며 살고 있으며,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지 알려야 한다”는 사실상 유언이 된 마지막 말을 남겼다.
선생의 세 자녀는 이 원고를 담보로 받은 책의 선인세로 2001년 한국에 입국했다. 선생의 책은 2022년 2월 영어로 번역돼
▶“언제든 자유 대한민국으로 오라” 북녘 주민에 꿈 선사
제3회 한원채인권상 특별상 수상자 박근혜(70)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은 2014년 신년기자회견에서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 통일은 우리 경제가 대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강력한 통일담론을 펼쳤고, 2016년 국군의날 기념사에선 북한 주민을 향해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고,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해 북녘 주민들에 꿈을 선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북한 당국의 간부들과 모든 북한 주민 여러분!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일시대를 여는데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해 북한 권력층이 아닌 북한 주민을 남북통일의 동반자이자 주체로 대우했다. 북한 당국과 간부·주민들을 분리해 별도의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전한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북한 주민과 전시납북자·귀환국군포로 인권·권리 증진에 앞장
제3회 한원채인권상 특별상 수상자 박선영(66)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은 1980년대부터 일본군 위안부와 사할린 한인·외국인 노동자·외국인 혼인이주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음지에서 활동을 벌여왔고, 2012년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며 사회단체인 사단법인 물망초를 설립해 민간차원에서 북한 주민과 탈북인의 인권을 증진하고 북한 주민과 전시납북자·귀환국군포로를 비롯한 탈북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반 조성에 앞장서 왔다.
국군포로신고센터·국군포로송환위원회·물망초인권연구소·전쟁범죄조사위원회·물망초학교(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물망초치과·물망초열린학교(성인 탈북인 교육 프로그램)·물망초꽃망울(탈북 대학생 장학 프로그램)·물망초합창단(탈북 여성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물망초예비대학(Pre-college·탈북 대학생 학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고, 2015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김정은을 전쟁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함으로써 북한 인권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2020년 7월엔 북한과 김정은을 상대로 제기한 국군포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해 우리 법원에서 재판권을 인정받고 책임을 이끌어 내는 개가를 올렸다.
▶탈북인 의료·취업·자격증 제도 만들어 정착 지원에 헌신
제3회 한원채인권상 특별상 수상자 신미녀(62) 사단법인 새롭고하나된조국을위한모임(새조위) 상임대표는 선친의 고향이 함경북도 길주로 1988년 (사)새조위 설립 때부터 참여를 시작해 통일운동과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에 헌신해왔다. 2003년 북한이탈주민적응지원센터를 개소해 탈북민 정착 지원을 돕고 있다. 2005년부터는 탈북민 의료지원에 나서 전국 5개 병원에 탈북민의료상담실을 만들어 탈북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초진환자 1만3000여명(진료 15만여건)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2009년에는 ‘북한이탈주민전문상담사’ 교육과정을 만들어 우리나라 최초로 탈북민의 동료상담사를 양성하여 그들의 새로운 직업군을 만들었다. 그리고 탈북민트라우마치유센터·힐링센터·코칭센터 등을 통해 정서안정과 그들의 내적 역량을 키우는데도 앞장서고 있으며, 3000명을 목표로 통일코디네이터를 8년째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북주민통합센터를 개설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본격적인 사회통합형 통일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국내 첫 장기 기증자… 14일간 단식하며 북한인권 운동에 매진
제3회 한원채인권상 본상 수상자 성현모(60) 목사는 2001년 국내 최초 무연고 장기(간) 기증자 출신으로 경기도 평택 마라톤교회 담임으로 시무 중 2019년 12월 17일 탈북청년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탈북인들의 목숨을 건 단식 항의 시위에 고무돼 4번째 주자로 자원, 14일간 단식하며 북한인권 운동에 본격 뛰어들었다.
2020년 2월 22일 창립된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 겸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살림을 이끌며 문재인정부의 귀순 표명 탈북 청년 강제 북송을 주도한 청와대 안보실장 정의용이 외교부 장관에 임명된 데 항의, 2021년 2월 9일부터 3개월 동안 1인 시위를 외교부 정문 앞에서 진행하였다. 탈북 청년 강제 북송을 합리화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퇴진에도 앞장섰다.
2021년 3월부터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심영식 감리교 목사와 함께 미스바애국기도회를 21회 개최해 문 정부 탈북인 정책의 잘못과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했다. 2021년 10월부터는 서울 교보문고 앞에서 10여 차례 남북함께국민연합 회원들과 북한 주민 인권을 외면하는 현 정부 비판 집회를 주관했다.
현재는 코로나19진상규명시민연대를 지원하여 사망피해자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서울시의회 앞 천막분향소를 통해 애국 단체들과 연합해 정부의 잘못된 방역 정책을 고발하고 있다.
2020년 제1회 한원채인권상 수상자는 탈북여성에게 자신의 장기(간)를 기증하고 북한 인권을 주창하며 12일간 목숨을 건 단식을 한 김태희 탈북민연대 대표와 30년 이상 통일 활동과 북한인권 외길로 언론인 생활을 해 온 조정진 스카이데일리 편집인 겸 주필이 받았다.
2021년 제2회 한원채인권상 수상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가짜 인권, 가짜 평화, 위선자”라고 외치다 구속됐던 정창옥 북한인권행동·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긍정의힘 단장)와 영국에서 북한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는 탈북인 박지현 징검다리 공동대표가 본상을, 그리고 탈북인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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