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3년 연속 3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관건은 세계 경기침체의 파급력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료 여부 등이 될 전망이다.
8일 해외건설협회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2022년 해외건설 수주는 인플레이션 증가,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에 따른 세계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도 3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2020년 351억 달러·2021년 306억 달러·2022년 310억 달러)을 기록했다.
수주형태별로는 단독수주 사업이 208억 달러로 전체 수주의 67.2%를, 공동수주 사업은 102억 달러로 32.8%를 차지했다. 공동수주 가운데 국내기업 간 수주 사업이 49억 달러로 48%, 외국기업으로부터의 수주가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재원별로는 전체 수주의 96.7%(299.6억 달러)가 도급사업이고, 투자개발형사업은 3.3%(10.2억 달러)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2021년 112.2억 달러로 전체 수주의 36.7%를 차지했던 중동이 전년과 비교해 19.6% 감소한 90.2억 달러로 29.1%를 차지한 반면, 아시아는 2021년 대비 31.9% 증가한 122.1억 달러로 전체 수주의 39.4%를 차지했다. 중동과 아시아가 전체의 68.5%를 차지했다.
2021년 39.3억 달러를 기록했던 북미 및 태평양 지역의 수주는 2022년에도 전년 대비 15.3% 증가한 45.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주의 14.7%를 차지했다.
아프리카 및 유럽 지역의 수주 역시 46.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48억 달러)과 유사한 규모를 달성했지만, 2020년 69.2억 달러를 기록한 중남미는 6억 달러로 2021년(14억 달러) 대비 56.2%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부문이 전체 수주의 42.3%인 131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164억 달러)과 비교해 20.1% 감소한 실적이고, 2017년(199억 달러) 이후 비중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토목 부문의 수주는 58.5억 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건축 부문은 전년 대비 111.4% 증가한 86.6억 달러로 전체 수주의 27.9%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36.7억 달러)와 사우디아라비아(34.8억 달러) 및 미국(34.6억 달러) 등을 비롯해 상위 10개 국가에서의 수주금액이 217억 달러로 전체 수주의 70%를 차지했다. 전체 수주에서 상위 10개 기업의 수주 비중은 72.3%(224억 달러)로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2023년 세계 건설시장은 전년 대비 4.0% 성장한 약 14조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중동 시장이 14.4%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약 7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아시아 시장도 7조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는 총사업비 5000억 달러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및 카타르 등 중동 지역 국가의 발주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2040년까지 4.5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인도를 비롯해 교통 인프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 등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는 재정 여력이 확대된 중동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2022년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태홍 건산연 연구위원은 “2023년 해외건설 시장의 여건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세계 경기침체의 파급력과 지속 여부”라며 “다만 인플레이션 완화, 통화정책 기조 전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료 등이 동반될 경우 세계 경제회복은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