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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한 지자체에서 공공시설인 공원에 설치된 부실한 영조물을 이용하던 한 시민이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손해사정인으로부터 보상 갑질에다 개인정보법 위반 등 2차 가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해당 지자체가 다친 시민 A씨의 피해를 인정하고 손해사정 의뢰를 삼성화재 측에 맡기면서 빚어졌다.
피해자 A씨에 따르면 3개월간 치료가 끝난 시점에 삼성화재 손해사정인의 연락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삼성화재 측은 A씨가 입은 피해 보상의 30%인 보상금액을 제시해왔다. 이에 학원을 운영하던 A씨는 자신의 피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입증하겠다고 반발하면서 삼성화재 측과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삼성화재 측과 A씨 사이에 3주간 아무런 협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A씨는 “이후 삼성화재 측에서 연락이 왔는데 운영 중인 스포츠학원 수강생들의 학습과정과 7개월 간의 수강생 명단, 강사명단을 요구해왔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삼성화재 측은 스포츠학원 수강생 학부모들에게 개인신상을 넘겨달라고 요구해왔다는 것이다. 수강 과정에 따라 학원비가 다르고 수강생들 대부분이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들이어서 신상정보를 유출할 수 없는 민감한 문제였다.
또 수강생 학부모들 입장에선 보험사가 손해사정을 이유로 자녀의 개인정보를 포함해 수강과정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현행법 상 개인정보보호법은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그 기간과 용도를 명시해야 한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삼성화재 측은 보상금액을 터무니 없이 낮추고 A씨의 피해를 보상하겠다며 손해사정을 목적으로 등록한 수강생들마저 이탈하게 만들 정도로 몰아세워 학원 영업까지 방해했던 셈이다. 이에 학원생들의 학부모들이 나서 SNS에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납득할 수 없는 개인정보 요구에 거세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화재 손해사정인의 강압적인 태도와 막무가내식 보상 절차에 A씨는 2차 가해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A씨는 “삼성화재 측이 피해 협의 과정에서 수시로 말을 바꾸고 피해를 입증하려면 학원 운영 상의 모든 내용을 공개하라며 강압적인 태도로 2차 가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대기업이 힘없는 소시민에게 갑질도 모자라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한다고 항의했더니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꿔버리는 등 삼성화재 손해사정인에게서 받은 정신적 피해와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할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삼성화재 손해사정인은 ”피해자가 추가자료를 가지고 오면 (보상을) 검토할 수도 있다"며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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