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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 83곳 오너일가 주식담보 대출액 1.5兆 육박
LT그룹 담보주식 비율 94.9%로 선두… 대출액은 한미약품그룹이 최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18 10:44:36
▲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자산 2조 원 이상 중견그룹 83곳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9월 말 기준 총 1조4787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중 LT그룹 오너일가의 담보주식 비율이 94.9%로 가장 높았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연합뉴스
 
중견그룹 83곳의 오너일가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받은 금액이 1조5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LT(구 롯데관광개발)그룹 오너일가의 담보비율이 94.9%로 가장 높았고 대출액으로는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가 4770억 원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정자산 2조 원 이상 중견그룹 103곳 중 상장 계열사가 1개 이상 있는 8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말 현재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대출금액(계열관계사에 대한 담보제공 제외)은 총 1조47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식담보 대출금액 공시를 의무화한 2020년 12월(1조1256억 원) 대비 31.4% 늘어난 수치다.
 
그룹별로 보면 LT그룹 오너일가의 담보주식 비율이 94.9%로 가장 높았다. 2020년 말 85.1%였지만 3년도 안 돼서 9.8%p 증가했다. LT그룹 오너일가 개별 담보주식 비율은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97.5%‧김 회장의 배우자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가 100%‧자녀인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대표 100%‧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 65.7%로 각각 집계됐다.
오너일가가 보유주식의 절반 이상을 담보로 제공한 그룹도 9곳(LT‧한미약품‧코스맥스비티아이‧NICE‧한국콜마‧현대‧조선내화‧파라다이스‧동아쏘시오)에 달했다. 보유주식에 대한 담보 비중이 높다는 것은 해당 기업에 대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그만큼 공고하지 못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주식담보비율 상위 10개사는 9월 기준 한미약품(85.9%)·코스맥스비티아이(75.7%)·NICE(74.2%)·한국콜마(70.0%)·현대(66.9%)·조선내화(55.7%)·파라다이스(52.4%)·동아쏘시오(52.0%)·한일홀딩스(45.3%) 등이었다. 이 중 한미약품·조선내화·파라다이스·동아쏘시오 4곳은 담보주식 비율이 2020년 당시 50% 미만이었지만 3년 만에 절반을 넘어섰다.
 
▲ 중견그룹 오너일가 보유주식 담보제공 비율 상위 10개사. 자료=CEO스코어 제공
 
2020년과 비교해 오너일가의 담보주식 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그룹은 한미약품으로 나타났다. 2020년 33.6%에서 올 9월 85.9%로 52.3%p 늘었다. 풍산(19.6%p↑)·이지홀딩스(16.5%p↑)·화승(15.0%p↑)·동아쏘시오(14.9%↑) 등도 주식담보비율을 10%p 이상 늘렸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가 가장 많았다. 한미약품은 보유주식 대비 담보주식 비율도 85.9%로 LT그룹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167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이 131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720억 원‧6위)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680억 원‧7위)도 상위권에 속했다.
 
그밖에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938억 원‧담보 계열사 2곳)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894억 원‧담보 계열사 2곳) △김원우 NICE 이사(785억 원‧담보 계열사 2곳)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575억 원‧담보 계열사 2곳) △현정은 현대 회장(524억 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495억 원)이 각각 담보대출 액수 기준 10위권 안에 들었다.
 
대출금액 기준 상위 20명의 오너일가 중 9명(45.0%)은 과거 상속이나 증여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약품 오너일가 4명(임종윤‧송영숙‧임종훈‧임주현) △김원우 이사(2018년 NICE 24.61% 상속)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2016년‧2019년 한국콜마홀딩스 22.82% 수증) △담서원 오리온 상무(2018년 오리온 1.10% 수증) △승만호 서부티엔디 대표(2017년 0.51% 상속)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2018년 콜마비앤에이치 4.36%, 2020년 콜마비앤에이치 2.00%‧한국콜마홀딩스 7.15% 수증)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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