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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외 증시가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이 늘어난 가운데, 금융당국이 투자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발행액은 19조8000억 원으로 전년동기(14조2000억 원) 대비 5조7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도 16조3000억 원으로 9000억 원 늘었다. 발행이 상환을 웃돌면서 올해 9월 말 잔액은 89조6000억 원으로 6월 말(87조2000억 원) 대비 2조4000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발행이 늘어날수록 투자자 스스로 상품 위험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며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유의사항’을 강조했다. 파생결합증권은 언제든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며, 판매 과정에서 “사실상 원금 보장”처럼 들리는 설명이 있더라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발행사가 파산하는 등 지급 여력이 흔들릴 경우, 투자원금과 수익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다.
상품 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도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이 기초자산(지수·종목·금리·신용 등)의 가격 흐름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만큼, 손익 발생 조건과 기초자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 손실 폭이 급격히 커질 수 있는 ‘꼬리위험(Tail Risk)’도 유의사항에 포함됐다. 겉으로는 이익·상환 가능성이 높아 보이더라도, 한 번 손실 조건이 충족되면 원금 훼손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중도상환(환매)도 안전장치가 아니다. 금감원은 중도상환을 신청하더라도 그 시점의 중도상환 가격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기상환 역시 정해진 조건을 충족할 때만 가능해, 조기상환을 전제로 한 투자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3분기 ELS 발행액은 12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4000억 원) 대비 3조4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DLS 발행도 확대됐다. 같은 기간 ELS 발행액은 7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8000억 원) 대비 2조3000억 원 늘었다. 투자자 수익률도 개선됐다. 동 기간 ELS 투자손익률은 연 5.4%로 전년 동기 대비 4.6%p 상승했고 DLS는 연 2.2%로 0.2%p 올랐다.
금융당국은 증시 흐름과 변동성에 따라 ELS 발행이 다시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발행 동향과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자 위험고지와 판매 과정의 설명 의무를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 발행사 신용위험에 따라 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 핵심 위험요인 안내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살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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