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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도의적인 승환계약 문제, 소비자는 모른다
더 좋은 보험이라는 안내만 믿기보다는 무엇이 달라지고 바뀌었는지 살펴봐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3-12-11 11:27:08
▲ 김덕용 베라금융서비스 바른보험지점 대표
보험과 관련된 용어 중 승환계약이라는 단어가 있다. 일반소비자의 경우 이 단어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승환계약이란 쉽게 말해 기존에 가입하고 있던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보장 내용이 비슷한 새로운 보험상품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때 보험을 모집하는 보험설계사(모집종사자)는 당연히 보험기간 및 예정 이자율, 주요 보장 내용 등의 중요사항을 충분히 비교 설명해준 후 보험가입을 시켜야 한다. 그래서 항상 부당한 승환계약이 일어나면 안 되기에 보험회사와 금융당국이 이에 관해 모니터링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승환계약과 관련된 도의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될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다. 보험설계사가 이를 자세하게 짚어주지 않고 넘어가면 일반적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소비자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무엇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험 계약을 바꿔 체결하기 전 두 가지 정도는 체크하면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첫번째로, 보장 내용은 비슷하지만 보장범위가 넓은 항목을 앞세워 새로운 상품을 가입할 경우 기존에 가입했던 시기에는 해당 항목이 없었던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얼마 전 가입한지 12년 된 보험상품을 전체 해지하고 새로운 상품을 가입한 사례가 있다. 이 고객은 갱신형인 실손특약을 제외하고선 납입이 8년 밖에 남질 않아서 최소한 조절을 하고 당시에는 판매되지 않았던 항목위주로 보강하는 형태로 보험 가입을 하면 좋았을 것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더 넓은 뇌와 심장의 보장이 없어서 좋지 않다는 말만 믿고 상담 후 새로운 보험 상품으로 갈아타게 됐다. 이는 사실 “틀렸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좀 더 정확한 정보 전달이 아쉽다”로 봐야 하는 문제다. 해당시기에는 당연히 넓은 보장의 해당 특약들이 판매가 되질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판매가 됐다 하더라도 갱신형 특약으로 판매가 됐기에 크게 추천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보험설계사가 수수료(수입) 또는 실적을 생각하기보다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봐 줬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 너무나 아쉬웠던 사례였다.
 
두번째는, 보험료가 저렴해진다는 말만 믿고 보험상품을 갈아타는 것에는 좀 더 신중하자는 것이다. 보험료가 저렴해질 수 있는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보장을 받고자 하는 목적이 정확하고 그 목적을 위주로 보험설계를 한다면 실제 각 보험사의 보험상품마다 보험료가 달라서 생기는 차이일 뿐 실제 큰 차이는 없다. 그렇다면 실제 보험나이가 더 상승했음에도 보험료가 저렴해질 수 있다는 것은 내가 가입하고자 하는 목적이 되는 보장 이외의 항목들이 기존보험에 많이 가입이 된 경우가 해당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암 진단비를 가입하고 싶은데 CI종신보험사망보험금으로 준비한다거나 진단비 보험만 가입하고 싶었는데 기타 수술비 보장들을 모두 넣어서 가입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런 경우 사실 무조건 해지가 답이 아니라 특약 조절을 하거나 가입금액등을 낮춰가면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지 먼저 살피는 것이 좋다. 심지어 1~2년 가입 유지를 한 경우라면 몰라도 5년 이상 납입한 보험 상품들의 경우 상당한 기간 적지 않은 납입보험료에 대한 리스크가 따라오기 때문에 보장이 더 좋아졌고 보험료도 더 저렴하다는 말만 믿고 무조건 해지부터 하는 일은 신중해야 할 것이다. 본인이 보장받고자 했던 보장들 위주로 기존 보험계약을 조절할 수 없는지 확인부터 해야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험상담은 보험설계사가 이끌어간다. 일반소비자들은 보험 가입 내용이 쉽고 어려운 것을 따지지 않고 일단 어렵다고만 생각하고 보험설계사의 말을 전적으로 믿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험설계사의 개인적인 의견이 주도하는 만큼 같은 상담이라도 보험설계사들 간 이해충돌이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의적인 문제로 승환계약의 문제는 조금은 다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필자가 정답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최소한 오답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례들을 실제 상담현장에서 많이 접한다. 보험설계사가 말하지 않으면 소비자는 사실 잘 모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양심 있는 보험설계사의 자세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이라면 최소한 앞서 거론한 두 가지만이라도 기억하고 보험설계사들과 상담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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