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카드인 ‘기후동행카드’가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경기도 이용 불가·현금 충전·하차 태그 필수 등 단점도 적지 않다는 시민들의 후기가 나왔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판매 첫날인 23일부터 28일 오후 5시까지 총 20만752장(26∼28일 편의점 판매량 제외)이 팔렸다. 서비스 첫날인 27일부터 28일 오후 5시까지 기후동행카드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건수는 총 34만건(버스 19만7000여건·지하철 14만9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지하철 역사나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는 3000원에 실물카드를 구매할 수 있고, 무인 충전기 등에서 현금으로 최소 6만2000원을 충전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3000원을 더 내면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이용할 수 있다.
대다수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물가 속에 교통비를 줄일 수 있어 기후동행카드를 만족하며 사용할 것 같다는 후기를 올렸다.
한 누리꾼은 “독일 등에서만 볼 수 있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정액제가 드디어 한국에도 들어와 편하게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 달 교통비가 6만 원대로 고정돼서 좋다” “서울서 출퇴근하면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것 같다” 등 의견이 잇따랐다.
반면 사용상 여러 불편함이 있어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와 온라인에서 사용 후기 위주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우선 기후동행카드는 무인충전기 등에서 사실상 한 달치 금액을 현금으로 충전해야 하는데, 충전 때마다 현금을 챙겨와야 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누리꾼들은 “충전 과정에서 필수로 현금을 써야하는 불편함” “충전 때마다 현금인출기 들렀다 와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경기도·인천 등 지역에서 이용할 수 없어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불만도 기후동행카드 개시 이전서부터 꾸준히 제기됐었다.
하차 태그를 필수로 해야하는 것도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후동행카드는 두 번 이상 하차 시 단말기에 태그하지 않으면 24시간 동안 카드 사용이 정지된다.
한 블로거는 “기존에 교통카드를 사용할 때 환승하지 않을 때에는 하차 태그를 하지 않고 내리기도 했었는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잊지 않고 하차 태그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같은 불편함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전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한 후 취재진에 “충전 과정에서 꼭 현금을 써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해결을 요청하시는 분이 많다”며 “서두르면 4월 정도에 신용카드로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가능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경기도의 지차제들과 협의해 한 분이라도 더 불편 없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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