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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앞 ‘강퇴’ 졸업생, 실은 야권 인사… “계획된 행위”
16일 카이스트 졸업식서 고성 지르다 강제퇴장
녹색정의당 “해당 남성은 신민기 시당 대변인”
신민기 “尹 심판에 힘”… 윤재옥 “목적 있어”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9 13:56:48
▲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자리에서 일어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항의하던 중 저지당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고성을 지르다 끌려 나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생이 평범한 시민이 아닌 야권 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계획된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군사 정권 이상의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알려졌다”며 “분명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사 방해 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윤 대통령이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 손을 굳게 잡겠다”고 말하자 졸업복을 입은 채 객석에 있던 한 남성이 “연구·개발(R&D) 예산 복원하십시오! 색생내지 말고”라고 소리쳤다. 남성 손에는 ‘부자감세 중단하고 R&D 예산 복원하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
 
대통령 경호원들은 즉각 남성의 입을 틀어막았다. 남성이 제압되지 않자 경호원 여러 명이 남성의 사지를 들고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대통령실은 강제 퇴장에 대해 “법·규정·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야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이 국민 목소리를 강압적으로 막는다’는 식의 비난이 쏟아졌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해당 남성이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신 대변인은 R&D 예산 복원 요청 한마디를 내뱉던 와중에 경호원들에 의해 폭압적으로 끌려나갔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1월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소란을 일으키다가 경호원에 격리됐을 때와 똑같은 적반하장식 행태다. 강 의원이나 신 대변인은 해당 행사 구성원이면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통령 참석 중요 행사를 망치는 걸 사전 계획했다”며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소란 행위 벌이는 일이 일상화되면 이게 제대로 된 나라라 할 수 있겠나”라고 일갈했다.
 
참여연대 출신인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 대변인이) 우발적이 아니고 준비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사전에 경호처에서 (소란 행위 등의) 자제를 요청하는 사인이 있었다”며 “우리 사회가 민주적 단계에 도달했고 여러 발언의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같은 이벤트가 과연 적절했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군사 정권’까지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재명 대표는 19일 국회에서의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학 다닐 때 공포스런 장면이 하나 있다. 소위 사과탄 가방을 멘 백골단이었다. 정말 공포 그 자체였다”며 “사과탄·백골단이 다시 등장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끌어내도 정당하단 뜻인가”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19일 대전 서구의 한 건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제적 수단마저 서슴지 않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데 힘을 모으고 싶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경호원 대응을 유도하고 유신정권이니 백골단이니 비난을 퍼붓는 모습을 보며 다른 목적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행태가 떠오른다는 국민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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