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터널 공사 안전 시스템 현장 적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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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안전시스템 HITTS 무선통신과 안전 통합
현장 근로자 안전 확보 역량 강화 기대
통합관제 체제 연계해 본사서 원격관리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5 11:02:57

▲ 25일 현대건설은 자체 구축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 ‘HITTS’을 국내·외 주요 터널 건설 현장에 본격 적용한다고 밝혔다. 터널 건설 현장에 적용된 HITTS 장비. 현대건설

국내 최초로 지하 터널에서 와이파이(Wi-Fi) 무선 통신 기술과 안전 솔루션을 통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현장에 적용된다. 터널 공사 근로자의 안전 확보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25일 자체 구축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 ‘HITTS’을 국내·외 주요 터널 건설 현장에 본격 적용한다고 밝혔다. HITTS는 TV 방송용 주파수 대역 중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유휴대역(TV White Space·TVWS)을 활용해 터널 및 지하 전 구간에서 와이파이 무선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TVWS를 활용한 무선 통신 기술은 전파 특성이 우수해 가시거리 밖과 깊은 지하 구간 등에서 통신이 원활하다. 또한 터널 굴진에 따라 이동 설치 및 운용이 용이해 △고해상도·고배율 폐쇄회로TV(CCTV) △사물인터넷(IoT) 유해가스 센서 △비상 경광등 및 양방향 스피커 △IoT 기상 센서 △근로자 장비 위치 추적 등의 다양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지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 ‘HIBoard’와 연계하면 현장 사무실이나 본사에서도 실시간 감시와 원격관리가 가능해 그간 통신 사각지대로 인식되던 터널 및 지하공간의 안전사고 예방과 시공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현대건설은 2021년 별내선 복선전철 3공구에 이어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 1공구 등에 시범 적용했다. 이를 통해 무선 통신의 안전성을 높이고 하드웨어를 경량화하는 등 TVWS 기반 시스템을 고도화해 HITTS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네옴시티’의 직선 도시 ‘더 라인(The Line)’ 지하의 러닝터널(SNRT·총연장 28㎞) 공사 현장(4·5공구 12.53㎞)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현장에 HITTS를 적용하고 있다.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프로젝트와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지하화 공사 현장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HITTS는 다년간의 실증을 통해 완성한 현대건설만의 터널 특화 기술로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현대건설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장에서 축적한 안전관리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밀폐된 공간 작업자의 안전 확보는 물론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을 디지털 전환을 통한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로 안전사고 예방과 시공 품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재해 예측 시스템은 빅데이터 기반의 안전 리스크 분석과 안전관리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원격 무인기(드론) 및 무인지상차량(UGV) 등을 건설 현장에 투입해 현장 관리 업무의 무인화를 실현 중이다.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을 사전 예방하고 안전의식을 제고하고자 ‘보디캠’ 착용을 추진하고 보디캠 착용 추진과 함께 △빌딩정보모델링(BIM) 자동화 기술 △3D 프린팅 △4족 보행 로봇 ‘스폿’ 등 건설 자동화와 로보틱스 기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김학형 기자 h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