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급하는 퀄컴의 최상위 모델 성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이 나오며 갤럭시 S27 성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AP인 엑시노스를 최상위 모델에 탑재할 기회지만 성능 저하 우려도 없진 않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S27 울트라 시제품 검증을 위해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칩 온도가 반복적으로 기준치를 초과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온도 상승으로 기기 보호를 위해 클럭을 강제로 낮추는 스로틀링이 발생하며 AI 연산이나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때 처리 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여기에 전작 대비 다이 크기를 키웠음에도 전력 대 성능비(전성비)가 기대 이하라는 지적도 나온다.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해당 논란에 대해 “100%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맥과이어 CMO가 해명 글에서 최상위 라인업이 익스트림 모델이 아닌 일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만 언급하면서 최상위 모델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성능 논란은 삼성전자에 호재가 될 수도 있지만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울트라에 퀄컴 스냅드래곤 칩을 사용해 왔다. 퀄컴 스냅드래곤 AP의 성능은 갤럭시 S27의 성능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부 테스트에서 엑시노스 2700이 퀄컴 스냅드래곤보다 CPU 및 GPU 성능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모델보다 15~20% 앞서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실사용 환경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이 엑시노스보다 평가가 높았다. 엑시노스가 실사용 환경에서도 퀄컴 스냅드래곤을 앞설지 의문부호가 붙는 가운데 퀄컴 스냅드래곤 측에서 성능 문제가 터진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발열 및 스로틀링과 전성비 문제는 삼성 자체 AP인 엑시노스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
엑시노스가 기존에 지적받던 문제를 해결하고 퀄컴이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삼성전자는 뛰어난 성능의 자체 AP를 최상위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엑시노스에 대한 신뢰가 확고하지 못한 상황에서 퀄컴 스냅드래곤이 성능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면 갤럭시 S27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올라간 가격에 걸맞는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판매량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퀄컴 스냅드래곤 최상위 모델이 아직 개발 중이기 때문에 이후 발열 및 전성비 문제가 해결된다면 개발 과정에서의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다.
맥과이어 CMO는 “구조적인 아키텍처 및 설계 결함은 없다”라며 “출시 전 최적화 단계에서의 정상적인 과정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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