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1-01 15:17
뉴스 > 교육·취업
AI로 SAT 80% 이상 풀었다… 스마트안경 부정행위에 시험장 비상
독일 연구진, 스마트안경 활용 AI 문제풀이 실험
국내 대학·국가자격시험서 실제 부정행위 잇따라
전담인력 배치·처벌 강화·전파탐지기 도입 검토
김선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1-01 13:07:23
▲ 감독관이 시험 시작 전 유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대학입학시험과 국가자격시험 등에서 부정행위에 대한 감독과 단속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독일 연구진이 스마트안경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문제를 풀게 한 결과 80%가 넘는 정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은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전파탐지기 도입 등을 검토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1일 독일 마르틴 루터 할레-비텐베르크대 연구진이 제17회 컴퓨터지원교육 국제학술대회(CSEDU 2025)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과거 공개된 SAT 문제 720개를 대상으로 AI의 문제풀이 성능을 확인했다.
 
구글의 제미나이 1.5 프로-002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전체 정답률이 82.78%로 나타났다. 수학 문제는 87.96%, 독해 문제는 78.54%를 맞혔다. 오픈AI의 GPT-4o도 전체 문제의 75.69%를 맞혔다. 수학 정답률은 74.69%, 독해는 76.52%였다.
 
연구진은 실제 스마트안경으로 시험지를 바라보는 상황을 가정해 시험지 이미지에 원근 왜곡과 흐림, 노이즈 등을 적용한 뒤 AI에 입력했다. 다만 실제 시험장에서 스마트안경과 AI를 연결해 문제를 푼 실험은 아니며, 시험지 이미지를 AI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험 문제 역시 한 페이지에 한 문항만 보이도록 가공돼 여러 문항이 동시에 제시되는 실제 시험 환경과는 차이가 있다.
 
스마트안경은 안경테에 카메라와 마이크, 배터리 등의 전자장치를 넣은 웨어러블 기기다. AI와 연결하면 카메라로 시험 문제를 촬영해 내용을 인식하고 답을 생성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답변을 음성으로 들려주거나 렌즈나 소형 화면에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광고
국내에서도 실제 시험장에서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지난달 연세대와 서울시립대 수시 논술시험에서는 시험 전 일반 안경을 착용했다가 시험이 시작된 뒤 스마트안경으로 바꿔 쓴 수험생들이 시험 도중 안경 모양이 달라진 것을 알아차린 감독관에 의해 적발됐다.
 
국가자격시험에서도 올해만 5건의 스마트안경 활용 부정행위가 확인됐다. 정보처리기사 시험에서는 20대 응시자가 스마트안경과 연결된 스마트폰 앱에 시험 문제를 풀도록 하는 명령을 미리 입력한 뒤 시험에 응시했다가, 감독관이 안경테에 달린 카메라 렌즈와 표시등을 발견하면서 적발됐다. 이 밖에도 소방설비기사와 가스기능사, 토익 등에서도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확인됐다.
 
AI를 활용한 새로운 부정행위 수단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휴대전화·스마트워치 중심 감독 방식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화면이 없는 스마트안경은 일반 안경과 외관상 큰 차이가 없어 시험장 입실 과정에서 단순히 전자기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는 걸러내기 어려울 수 있다.
 
교육당국은 2027학년도 수능부터 스마트안경을 반입 금지 물품으로 명시하고 스마트안경을 착용하거나 소지한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올해 수능에서는 시험장별로 스마트안경 여부를 판단하는 전담인력을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채 시험을 치르면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다음 해 수능 응시 자격이 정지된다. 소지한 경우에도 시험은 무효 처리된다. 교육당국은 수사 의뢰 등 형사 조치와 함께 현재 1년인 수능 부정행위자의 응시 자격 정지 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전파탐지기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문기관이 개발 중인 시험장용 전파탐지기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한 뒤 2027년부터 수능 시험장에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기술적 탐지에도 한계가 확인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 9월 29일 울산 국가자격시험장에서 실시한 스마트안경 부정행위 모의훈련에서는 금속탐지기와 전파탐지기를 사용했지만 스마트안경을 찾아내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공단은 이에 따라 별도의 'AI 인스펙터' 역할을 하는 감독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파탐지기에 더해 육안 검사와 기술적 탐지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검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안경     #AI안경     #시험장     #시험     #부정행위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96,238 ▶
어제 134,182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