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골세권 아파트 시세보다 17.9%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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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세권 프리미엄 분양가 대비 약 2.2배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30 11:50:57

수도권에서 골프장 인근 아파트가 주변 시세보다 평균적으로 약 17% 비싸게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와 비교하면 약 2.2배에 달했다.

3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5개 골프장과 일대 아파트의 1분기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는 이른바 ‘골세권’ 아파트 단지의 평균 실거래가는 지역 평균 시세보다 17.9% 더 높았다.

동탄2신도시 청계동에서 단지에 따라 리베라GC 조망이 가능한 ‘동탄역 시범 한화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올해 1분기에 3.3㎡당 평균 3344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시기 청계동 평균 실거래가 2697만 원보다 24.0% 비싼 가격이다.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서 남부CC를 내려다보는 ‘기흥역더샵’ 역시 지역 내 평균 시세와의 격차가 11.3%에 달했다. 이 단지는 1분기에 3.3㎡당 평균 2357만 원에 실거래됐으며, 지역 평균 실거래가는 2076만 원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골프장은 향후 고층 개발의 가능성이 매우 낮고, 조망은 일부 단지에서만 되더라도 전반적으로 단지 전체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라며 “세대수와 인프라 등 다른 조건들이 겹치면 일대 대장주로 손색없는 단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조망 단지들의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은 2.2배에 달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잭니클라우스GC 조망을 갖춘 ‘송도더샵마스터뷰(22단지)’의 전용 84㎡는 2월에 8억3800만 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2012년 11월 분양 당시 분양가인 4억2196만 원의 2배에 가깝다.

동탄역 시범 한화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 84㎡는 2012년 3억 6670만 원에 분양됐는데 올해 1분기에 11억9000만 원에 거래돼 가격이 약 2.25배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아파트 단지는 분양 물량이 흔치 않다. 더구나 거실에서 골프장의 넓은 잔디 지대를 볼 수 있는 ‘페어웨이 뷰’를 제공하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수도권에서는 6년 전 캐슬렉스서울GC 조망이 가능한 감일지구의 공급을 마지막으로 골프장 조망 단지 분양 소식이 끊겼다.

이런 가운데 용인 처인구 남동에서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3개 단지 중 1단지를 5월 중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 59~130㎡ 총 1681가구 가운데 일부 세대는 단지 남쪽의 은화삼CC가 내려다보인다.

울산 남구에서는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2033가구 규모의 ‘라엘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내달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6일 2순위 △22일 당첨자 발표 △6월3~5일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단지 서쪽의 울산대공원은 골프장을 비롯해 동물원·키즈 테마파크·장미원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부산 남산1구역 재건축사업으로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짓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가 이달 중순 분양에 들어갔다. 이 단지 뒤편에 동래베네스트GC가 있다. 총 415가구 중 전용 59~99㎡ 12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했으며 당첨자 발표와 서류접수를 끝냈고 내달 ‘정당 계약’을 앞뒀다.

김학형 기자 h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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