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반도체 필수 히터블록 국산화 성공한 이재정… 국내·해외시장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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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 이재정 메카로 대표이사·메카로에너지 대표이사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16 18:00:15

2000년 설립한 메카로닉스가 전신인 메카로는 메카로닉스(mecharonics)의 줄임말인 ‘메카’와 한자 ‘길 로(路)’의 합성어로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의 복합 기술의 길을 꾸준히 걷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박막 증착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전구체와 실리콘 웨이퍼에 열에너지를 균일하게 공급하는 히터블록 등 반도체용 부품 및 소재를 생산하는 전문 제조사다.

2017년 12월 코스닥에 상장됐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외 대형 반도체 제조사를 주 고객사로 확보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전구체와 히터블록은 반도체 산업의 필수 소모품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분야로 국내 처음 지르코늄 계열 전구체 양산에 성공해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히터블록은 웨이퍼 표면의 온도에 따라 반응 가스들이 증착되는 정도가 달라져 성능이 공정의 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무엇을 선택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메카로의 제품은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토대로 해당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자리했다.

메카로의 에너지부문 100% 자회사인 메카로에너지는 ‘태양 빛을 활용하는 기술을 통해 지구의 건강을 지키고 인간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비전을 통해 화학기상증착법(CVD) 방식의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 태양전지·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투명 태양전지 등의 개발 및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VD는 저진공 상태에서 증착해 재료 소모가 적어 제조단가를 낮출 수 있으며 대면적화도 용이해 CIGS 박막 태양전지 시장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제조 방식이다.

태양전지 개발 중 발생하는 폐유리를 재활용하는 등 저탄소 배출과 재활용 효율을 높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이재정 메카로 대표이사는 대학 졸업 후 일본에서 부품과 소재를 국내에 들여오는 무역업을 시작했다. 이후 1997년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부품 소재 업체 솔믹스 임원으로 영업을 하다가 2006년 메카로에 합류하면서 반도체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외국 제품에 의존하던 히터블록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가격 또한 해외업체보다 저렴해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2005년 솔믹스(현 SKC솔믹스) 자회사로 편입되었고 솔믹스가 SKC에 매각되자 SKC로부터 메카로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독립했다. 2009년 최대주주가 돼 2015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전구체 부문의 성장이 정체되자 히터블록 부문의 투자를 더욱 눌려 매출 증대를 이뤘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미국·일본·싱가포르·대만·유럽 등 해외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이 대표는 세계 최초로 5세대 크기 CIGS 박막 태양전지의 모든 제조 공정을 CVD 방식으로 개발해 청정에너지 상용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그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소재 단독주택 한 채를 소유 중이다. 2018년 5월 대지를 9억6000만 원에 매입해 12월 착공했으며 2020년 1월 사용 승인을 받고 입주를 완료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450.6㎡(약 136.30평)·667.94㎡(약 202.05평) 규모로 근처 주택 시세와 비교하면 10억 원 후반~20억 원 초반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근처에는 2029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간 복선 전철 흥덕역이 들어선다. 지난해 8월 착공식을 열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대표 소유 주택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거리로 다소 떨어져 있지만 그동안 수인분당선 청명역에서 이동해야 했던 주민들에게 역 하나가 추가로 들어선다는 점은 지역 호재로 여겨진다.

또한 흥덕IC가 인근에 있어 용인서울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자동차로 사통팔달 이동도 가능하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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