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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정부 통계상 보합세(0.00%)로 나타났지만 세부적으로는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 통계에서도 상승세가 멈추며 하락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본격적인 하락 추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거래량 감소와 함께 매수 심리가 약화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1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043% 하락하며 9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3월 넷째 주 이후 처음 있는 하락 전환으로 상승세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원은 통계를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보합으로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미세한 하락이 진행 중이다. 민간 통계기관인 KB부동산 역시 같은 시기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도 약화되고 있다. KB부동산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35.7)보다 소폭 하락한 35.4를 기록하며,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 지속됐다. 이는 거래량 감소와도 맞물려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작년 7월 9200건에서 최근 3000건대로 줄었다”며 “거래 절벽 속에서도 하락 폭이 크지 않은 이유는 입주 물량 부족과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값이 큰 흐름에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조만간 하락세가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량 감소와 매수 심리 위축은 하락세를 부추길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 참여자들은 추가 하락에 대비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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