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깊고 물 맑은 순창은 봄철 웰니스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채계산·섬진강이 둘러싼 전북 순창군 적성면 구남마을 일대와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향가유원지는 오감 만족과 신체 치유의 경험을 제공한다.
채계산과 섬진강에 둘러싸인 ‘구남마을’
225㎞ 섬진강의 발원지는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북쪽 기슭 상추막이골마을의 ‘데미샘’이다. 데미는 발원샘 주위가 돌더미로 되어 있다. 호남지방 방언에 더미를 데미로 부르는 데서 이 이름이 유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전북 임실·순창·전남 곡성·구례·경남 하동·전남 광양만을 거쳐 남해로 흘러간다.
순창 구남마을은 섬진강 알대를 통틀어 경관이 좋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섬진강미술관을 비롯해 아름다운 벽화와 조형물 등 예술작품과 만날 수 있다.
구남마을 입구에는 여행객을 위한 주차 시설이 넉넉하게 마련돼 있다. 주차장에서 삼진강미술관까지는 3분 거리다. 섬진강미술관 가는 길은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옛스런 돌담길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2020년 진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수혜 덕이다.
미술관은 한 달에 한 번 주기로 전시 작품을 교체한다. 이곳 미술관 옥상은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다. 이곳에서는 마을 전체가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것은 물론 멀리 채계산과 섬진강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또한 섬진강미술관 부근에는 ‘어은정’이 있어 섬진강 물소리를 만끽하며 지친 걸음을 쉬어가기에 제격이다.
출렁다리로 유명한 ‘채계산’
순창여행에서 채계산 출렁다리를 빼놓을 수 없다. 길이 270m에 최고 높이 90m를 자랑하는 채계산 출렁다리는 국내 최장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 통한다. 24번 국도를 공중에서 가로지르며 적상 채계산과 동계 채계산을 잇는다.
출렁다리까지는 계단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어르신들도 올라갈 만한 높이라 별달리 힘이 들지는 않는다.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섬진강과 마을 경치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채계산 자전거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섬진강 자전거길을 시원하게 달려볼 수도 있다. 자전거길은 섬진강 ‘장군목’에서 시작해 ‘향가’에 이르기까지 26km 거리로 자전거로 3시간가량 소요된다. 이곳에서는 요강바위·향가유원지 등 순창의 명소와 두루 만날 수 있다.
그밖에 채계산에는 5개의 등산 코스가 마련돼 있다. 거리가 가장 긴 5코스는 총 7㎞로 편도 4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수상 레포츠에 최적화된 ‘향가유원지’
숙박을 계획하고 있다면 순창 향가마을의 향가유원지를 방문해 보자. 섬진강 유장한 물줄기가 향가마을 옥출산을 휘감아 돌면서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하는 곳이다.
방갈로 바로 앞으로는 섬진강 중류가 흐른다. 밤이면 별빛 외에는 빛을 발견하기 어려운 오지 중의 오지이지만 차 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심신을 안정시키기에 제격이다. 순창지역 주민에게는 유명한 유원지이므로 성수기인 여름에는 예약 필수다.
요즘은 날이 좋아 이곳에서 수상 레포츠를 맘껏 즐길 수 있다. 모터보트를 타고 섬진강 물 위를 날 듯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섬진강향가수상레저’에서 운영하며 모터보트 외에 제트스키·웨이크보드·수상스키·바나나보트·워터슬라이드·제트보트를 이용할 수 있다.
향가유원지에는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볼 수 있는 향가터널이 있다. 384m 길이의 향가터널은 일제강점기ᅠ말ᅠ순창·남원·담양 지역의ᅠ쌀을ᅠ수탈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본군이 순창 주민을 강제 동원해 철로를 뚫었던 곳이다.
장이 맛있어 음식이 맛있는 순창
고추장으로 유명한 고장답게 순창은 음식도 맛있다. 한정식집 ‘새집’은 20가지가 넘는 반찬이 상을 가득 채우는 곳이다. 순창고추장으로 만든 촉촉한 돼지불고기와 신선한 봄나물 맛이 일품이다.
그밖에 이원일 셰프와 함께 개발한 고추장불고기를 선보이는‘순창맛이레’와 향가유원지 내 민물고기 매운탕 전문점‘화탄매운탕’도 맛집으로 꼽힌다.
여행 마지막 일정은 강천산 가는 길 ‘올레오 치유농원’으로 잡아 보자. 뜨끈한 족욕으로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발가락에 예쁜 꽃들을 꽂아 보는 ‘꽃발’ 체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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