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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폭력은 옛말! 요즘 악당들 무기는? 러시아 애니 ‘바커스: 슈퍼스타가 될 거야’
알파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좋아요’
컴퓨터를 고쳐 위험에 빠진 로지를 구하라!
임요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30 09:17:07
 
▲ 어른이 보면 요즘 세대를 이해할 수 있고 아이들은 깊이 공감하게 되는 에니메이션 ‘바커스: 슈퍼스타가 될 거야’. 태양미디어그룹
 
잘 찾아보면 세대 전 구성원이 21세기에 출생한 가정도 있을 듯하다. 만약 있다면 이들은 우리와 전혀 다른 집단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새천년 들어 급속하게 퍼진 디지털 기술의 대중화로 일생에서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은 적이 거의 없는 시기를 보냈다.
 
2000년에 성인이 된 ‘밀레니얼’만 해도 디지털과 교감하며 사회생활을 했다. 이들의 자녀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갖고 놀았다.
 
요즘 아이들의 꿈은 대통령이나 과학자가 아니다. 인기 유튜버나 잘 나가는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이다. 직접 찍은 동영상으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인스타그램 릴스나 틱톡에 업로드하는 정도는 그들에게 식은 죽 먹기다.
 
러시아 애니메이션 ‘바커스: 슈퍼스타가 될 거야’는 SNS와 인터넷에 익숙한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로지와 친구들은 발랄한 댄스 동영상으로 막 인플루언서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이 초보 스타라면 캣은 백댄서·매니저까지 두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슈퍼스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다음 우승자가 로지라는 것을 예측한 캣의 프로듀서 엘라는 이들의 활동을 방해할 계획을 세운다. 엘라는 로지의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심어 이들의 동영상에 ‘싫어요’가 쌓이게 만든다.
 
이에 절망하고 팀을 해체한 로지는 할 수 없이 캣의 무대에 오르지만 엘라는 로지를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린다. 참다 못한 로지의 친구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고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는 이야기다.
 
과거의 악당들이 사람의 신체를 물리적 위험에 빠뜨리는 데 골몰했다면 요즘 악당들은 상대의 ‘싫어요’ 수를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기성세대에겐 그깟 ‘좋아요 ’싫어요‘가 무슨 문제인가 싶겠지만 틱톡과 릴스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싫어요‘만큼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은 없다.
 
▲ 러시아 에니메이션 ‘바커스: 슈퍼스타가 될 거야’ 포스터. 태양미디어그룹
 
악성 소프트웨어 컴퓨터 프로그램 웜(Worm)을 애벌레 캐릭터로 만들고 이를 때려잡는 백신을 파리채 모양으로 표현한 것이 재밌다.
 
어른이 보면 요즘 세대를 이해할 수 있고 아이들은 깊이 공감하게 되는 에니메이션 ‘바커스: 슈퍼스타가 될 거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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