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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쇠락 해가는 산업 수도 울산, 부흥의 해법은?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양승훈 지음, 부키, 1만9800원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08 15:04:27
 
조선소 출신 산업사회학자 양승훈 경남대 교수가 신간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를 출간했다. 제목이 자극적이다. 내용적으로도 울산의 암울한 미래를 꽤 자극적이면서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저자는 울산 제조업이 처한 위기의 원인을 노동의 공간 분업과 생산성 동맹의 와해에서 찾는다. 특히 본사와 생산 현장의 지리적 분리가 쇠퇴를 불러왔다고 진단한다. 많은 이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대기업 본사 사무직 일자리가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지방 청년들이 전부 서울로 상경해 버린다. 지방은 악순환의 연속에 빠질 수밖에 없다.
 
또 저자는 1987년 이후 노사관계가 적대적으로 흐르면서 기업과 노동자 양자 간에 불신이 싹 튼 것을 울산 제조업 쇠퇴의 원인으로 꼽는다. 
 
기업이 공장 자동화로 품질을 올리는 데 박차를 가하다 보니 노동자의 중요도는 저절로 낮아졌다. 이로 인해 노동자는 기술이나 기능을 숙달시켜 회사에 필요한 인재가 되는 것보다는 손쉽게 시급 인상과 고용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회사에 오래 남는 길을 찾게 됐다. 이러한 큰 흐름의 결과로 오늘날 울산이 쇠락하게 됐다는 것이다.
 
울산의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가 넘치는 급여를 받을 때 협력 업체의 노동자들은 박봉에 쥐어 짜였다. 지역 쇠퇴에 대한 처방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뿌리산업에 매년 큰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해결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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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그동안 사람들이 국내 대기업의 자동차·조선·화학 산업을 오로지 산업적 측면으로만 바라보았다고 지적한다. 이제는 사회학의 관점에서 대기업 문제를 바라보아야 할 때라는 게 이 책이 주장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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