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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신규 채용을 크게 줄이고 이에 따라 직원 수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에 따른 보수적 경영 기조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지만 성장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6월30일 ICT 업계에 따르면 2023년 네이버와 카카오의 직원 수는 총 8297명으로 2022년(8864명)보다 567명 감소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직원 수가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2019년 92명이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두드러진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직원 수 감소는 계열사로의 직원 이동과 지속적인 채용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683명으로 2022년(1469명)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네이버는 2021년 신규 채용 인원 838명에서 2022년 599명으로 감소한 이후 2023년에는 신규 채용 수가 231명까지 떨어졌다. 카카오 또한 2021년 994명을 채용하고 2022년 870명을 채용했으나 2023년에는 452명 채용에 그쳤다.
신규 채용자 중 여성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도 눈에 띄었다. 2023년 양사는 여성 직원 430명을 채용하는 동안 남성 직원은 253명을 채용했다. 양사의 여성 직원 채용이 남성 직원 채용보다 많은 것은 2023년이 처음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채용을 줄이는 이유로는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ICT 업계 또한 호황기에서 침체기로 접어들며 보수적 경영 기조로 전환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IT 업체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호황기를 맞아 채용을 크게 늘린 바 있다. 특히 기업들의 개발자 확보 경쟁으로 연봉 또한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네이버의 급여 지출은 2021년 1조1958억 원에서 2023년 1조7014억 원으로 올랐고 카카오의 급여 지츨은 2021년 1조158억 원에서 2023년 1조3828억 원으로 올랐다. 고정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경기가 악화되며 경영 효율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네이버와 카카오의 채용이 2년째 감소하고 특히 2023년 감소한 것은 경기 악화를 넘어 기업의 성장성에 문제가 생겼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력 감소에 계열사 조정의 영향도 있으며 인공지능 등 신규 사업 투자를 통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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