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친환경·디지털·스마트 분야 초격차 도약에 2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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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 발표… 미래 초격차 기술 앞서야
‘10대 플래그쉽 프로젝트’ 제시… 향후 10년 동안 2조 원 투입 예정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2 11:22:04

우리 조선산업의 미래 초격차 기술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민·관 합동으로 2040년까지 수행할 ‘조선산업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선박 기자재 업체(파나시아)에서 ‘2차 K조선 기술 얼라이언스’를 개최해 조선 산업의 중장기 기술개발 청사진을 담은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우리 조선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갖춘 반면, 선박 엔진·화물창 등 일부 핵심 기술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기자재의 높은 해외의존도 등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이날 업계 전문가와 함께 우리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미래 초격차 기술에서는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6개월간 조선 3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산학연 전문가 100여 명과 협업을 통해 2040년까지의 민·관 합동 조선산업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에서 산업부는 친환경·디지털·스마트 등 3대 분야 기술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친환경 분야에서는 2040년에 탄소 배출 제로 선박 기술 포트폴리오 완성을 목표로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 및 친환경 혁신 기자재를 개발한다. 또 원유·가스 등 전통 해양플랜트를 넘어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연료 생산 플랜트 기술 등을 개발한다.

디지털 분야에선 2040년 공정 무인화율 50%를 목표로 설계-생산-야드 운영 등 전 공정의 자동화 기술을 확보한다. 특히 고위험·고난도 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용접·도장 자동화 기술과 협동 로봇 기술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스마트 분야에서는 2040년 완전 자율운항 선박 상용화를 목표로 무인 항해에 필요한 센서·기자재·통합 운영 시스템 등 기술 확보에 나선다. 또한 승조원의 업무를 휴먼·로봇이 보조할 수 있는 기술과 비상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안전 확보 기술개발도 병행된다.

아울러 산업부는 3대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개발을 통해 2040년 K조선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10대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향후 10년간 최소 2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강 차관은 이날 민관이 함께 비전 2040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간다면 2040년 조선산업 세계 1위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 수출이 9개월 연속 플러스와 올해 상반기 기준 역대 2위 수출액을 기록한 만큼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도 기업들의 투자 애로 해소·선제적 규제 완화 등에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