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이름값 3년… 가맹점은 ‘단명’· 본사 매출은 9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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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평균 영업기간 3.1년… 일반 외식 프랜차이즈 7.7년
가맹사업 50개 브랜드 중 25개 폐업… 가맹점 대부분 매출 하락
전체 가맹점 매출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더본코리아는 ‘하락’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9 13:50:59

▲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영업기간이 평균 3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본코리아 제공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영업기간이 평균 3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계 평균 영업 기간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아울러 본사의 매출액은 증가하는 반면 가맹점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가맹점 영업기간은 2020년 3.3년·2021년 3.2년·2022년 3.1년으로 나타났다. 창업 뒤 평균 3년 남짓이면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

반면 통계청에 공개된 ‘외식업체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체 프랜차이즈의 현사업장 운영기간은 2020년 6.8년·2021년 6.2년·2022년 7.7년으로 길어지는 추세다.

또 더본코리아는 2008년 이후 현재까지 모두 50개 브랜드의 정보공개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는 빽다방·한신포차·새마을식당·홍콩반점 등 모두 25개였다. 2022년 기준 전체 프랜차이즈 본사가 운영하는 브랜드 개수는 평균 1.45개였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입장문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공하는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는 브랜드별 가맹점의 평균 영업시간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폐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산정 기간 중간 신규 오픈한 매장의 짧은 운영 기간까지 반영돼 평균 영업 기간이 점점 줄어들게 된 것”이라고 했다.

가맹본부(본사) 매출액과 가맹점 매출이 ‘역의 관계’를 갖는다는 특징도 있었다.

더본코리아 본사의 연 매출은 2010년 430억 원에서 지난해 3880여억 원으로 약 9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브랜드의 가맹점 평균 연 매출액은 8억7500만 원에서 3억8680억 원으로 ‘반토막’에도 못미쳤다. 개별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빽다방 등의 소수 브랜드만 역의 관계에서 예외였다.

이는 본사 매출액 추이와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 추이가 역관계로 가맹본부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가맹점주의 매출은 줄어드는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시장 트렌드에 맞춰 신속하게 신규 브랜드와 메뉴를 개발하는 게 강점인 회사”라며 “본부의 까다로운 검증·승인에 부합하지 못하는 일부 브랜드는 중단되는 경우도 있어 단순한 숫자 비교는 지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가맹점 매출의 경우, 최근 소형매장 비중이 커져 평균 매출액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 더불어 일부 브랜드는 코로나 이후 위축된 외식 소비심리·경기침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더본코리아 가맹점 매출액은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