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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인 신성자동차 근로자들이 이 회사 대표이사가 남성 직원 4명을 강제 성추행했다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신성자동차지회는 최장열 신성자동차 대표이사의 성추행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입증할만한 증거는 충분하다고 16일 밝혔다.
노조 측 주장에 따르면 최장열 신성자동차 대표이사의 성추행 행위는 1월24일 영업부 회식 자리에서 발생했다. 최 대표이사는 술집에서 동성 영업 직원을 자신의 옆자리로 부르거나 본인이 이동해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다. 피해당한 남성 직원은 4명에 달한다고 노조는 밝혔다.
해당 행위는 대표이사로서 업무상 지위를 이용한 강제추행 행위로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가 규정하는 강제 추행에 해당한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자동차 영업 직원들은 프리랜서로 고용된 상태로서 계약을 해지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신고하지 못했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특히 4월15일 금속노조 신성자동차지회가 결성된 이후 조합에서 5월24일 공문으로 성추행을 신고하고 피해 직원들의 격리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외부 기관(법무법인) 조사를 내세우며 이를 거부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범죄행위가 발생했는데 법무법인의 조사를 이유로 격리 조치를 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사측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연루된 강제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 공신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를 맡겼다”며 “다만 문제를 제기한 직원이 법무법인의 부름에 응답하지는 않았고 피해자를 특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조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50명이 넘는 술자리가 있었는데 분위기도 좋았고 그 친구들이 대표한테 열심히 하겠다고 다가왔다”며 “잔에 술도 부어주고 일부는 먼저 대표한테 스킨십 한 친구들도 있었고 이런 상황까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피해자와 대표가 친분이 있었기에 가게 개점했을 때 대표가 축하도 해주고 단둘이 술도 마셨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술을 마시는 게 문제가 아니라 친하게 지내면 일방적으로 키스하고 입에 혀까지 넣느냐”며 “관련 입증 자료는 충분히 준비됐다”고 주장했다.
본지는 관련 사건 확인차 최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프로세스상 모든 언론 접촉은 담당자를 통하게 돼 있다”며 “양해 부탁드린다”고 문자로 답했다.
사측은 이 사건에 대해 “국가 기관에서 조사하는데 당연히 성실히 받아야 하는 부분이다”며 “어찌 됐든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고소에는 팀장의 갑질 행위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직원도 함께했다. 해당 팀장은 스테인리스 통에 소주·맥주를 가득 채운 뒤 강제로 술을 마시게 했으며 술을 거부하면 폭행을 가하고 안주나 술을 얼굴에 뿌리는 행위를 일삼았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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