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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근칼럼] 시진핑·김정은에겐 악몽인 트럼프 외교안보팀
이춘근 필진페이지 + 입력 2024-11-22 00:02:59
 
▲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고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세상이 급격히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국제 정치 면에서 그 변화가 뚜렷이 눈에 보일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잘 지내기를 원하며 전쟁을 빨리 종료시키자고 제안했다.
 
러시아는 언제라도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으며 중국은 미국과 평화공존을 원한다고 말했다. 하마스 지도자들을 은닉시켜 주었던 카타르는 트럼프 당선 직후 하마스에게 출국을 요구했다. 루블화로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수입하겠다며 달러의 가치를 훼손시키려 했던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천연가스를 수입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미국 남부 국경으로 향하는 수천·수만 명의 불법 이민자 행렬을 방관하거나 은근히 도왔던 멕시코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 불법 이민자의 행군 대열은 와해되거나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불법 이민자를 자국의 시민보다 더욱 우호적으로 돌봐 주었던 뉴욕시는 더 이상 불법 이민자를 먹여 주고 재워 주고 용돈을 주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사실 그동안 미국의 물리적인 국력은 변한 바 없다. 조 바이든 시대의 미국 국력이 트럼프 시대의 미국 국력보다 크게 약해진 것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대통령 한 사람 바뀐다고 이처럼 세상이 변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바이든은 막강한 힘을 행사하려는 전략과 의지가 없었던 인물인 반면 트럼프는 미국의 힘을 사용하겠다는 의지와 전략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에서 세상이 달라진 것이다. 앞으로 4년 동안 트럼프는 미국의 물리적인 힘을 대폭 증강시킬 것이며 그 힘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세계 패권국 미국의 지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이를 위해 트럼프는 1기 때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백악관과 행정부의 진용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트럼프가 선발한 함께 일할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트럼프의 국가 전략은 장기적 포석 아래 진행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우선 40대 초·중반의 미국적 보수주의자와 애국자 위주로 내각과 백악관 진용을 짜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미국을 이끌어 갈 세력을 기르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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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을 보고 미국의 민주당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선거에 패배하여 지리멸렬한 상황인데 미국의 젊고 강력한 보수주의자들로 민주당의 좌파적 진보주의를 철저하게 박살하려는 트럼프의 의도가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힘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외교안보팀 역시 젊고 강한 미국적 애국자들로 채워졌다. 국무장관에 임명된 마르코 루비오는 50대 중반의 3선 상원의원으로 공산주의 쿠바를 떠나온 이민자의 아들이다. 체질적으로 반공(反共)이며 몇 남지 않는 공산주의 독재국가인 중국과 북한의 지도자를 특히 경멸하는 인물이다.
 
루비오는 2021년 미국의 월가(Wall Street)는 중국을 부유하게 만들 일체의 일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상하이 미·중 정상회담 후 김정은을 칭찬하는 트럼프의 말을 듣고 ‘트럼프가 협상의 성공을 위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김정은은 트럼프가 말하듯 괜찮은 인물이 아니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선거를 통해서는 유기견 잡는 사람의 조수 자리도 못 얻을 인간’이라며 김정은을 비하했다.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헥세스는 겨우 44세의 젊은 사람이다. 육군 소령 출신으로 20년간 군에 있었고, 동성무공훈장에 빛나는 미국의 전사(戰士)다. 프린스턴대학과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영재이지만 9.11을 보고 나라를 구하겠다며 군에 입대했던 미국적 애국자다.
 
그는 특히 최근 미국군이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막강한 전투력을 갖춘 군대이기보다는 문화적 마르크스주의에 오염된 허약한 군대가 되고 말았다고 한탄한다. 전투력 강화보다 동성애·성전환자들의 화장실 복지 문제에 오히려 더욱 큰 신경을 쓰는 미국군 지휘부는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규탄하는 헥세스는 전사의 정신을 잃어버린 미국군을 대폭 개혁할 수 있는 전문가이기도 하다.
 
국가안보 보좌관 마이클 월츠 역시 전투 경험이 풍부한 그린베레 출신의 예비역 육군 대령이며 국가안보에 관한 책도 여러 권 저술했다. 이스라엘 대사로 지명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겸 목사와 엘리스 스테파닉 신임 유엔 대사는 모두 친 이스라엘주의자로 유명하다. 하버드대 정치학과 출신인 스테파닉은 지난 여름 반(反)이스라엘 데모가 창궐하는 명문 대학 총장들을 하원 청문회에서 혹독하게 몰아붙여 결국 그중 몇 명은 총장직을 떠나게 만들었던 초 강성 인물이다.
 
우리나라 신문 대부분이 트럼프가 선발한 인물들에 대해 실력과 경험 없는 오로지 트럼프 충성파들이라고 폄훼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미국의 초 명문대학 출신이며 책도 몇 권씩 저술한 젊은 전문가들이다. 이들 모두는 미국의 애국자들이며 독재자들과 공산주의자들을 미워한다. 그래서 이들은 시진핑과 김정은에겐 악몽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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