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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침수사태 전전긍긍 … 빗물터널 ‘대심도사업’ 지지부진
두 차례 입찰 공고 띄었으나 비용 문제에 업체 못 찾아…
“시간당 ‘100㎜ 기준’ 부족할 수도… 대심도 공사 ‘시급’”
1.5조 프로젝트, 서울시 6개 지역 ‘빗물 터널’ 설치 예정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22 14:17:59
 
▲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빗물펌프장 내 대심도빗물터널을 현장점검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침수 우려가 큰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에 우선적으로 신월동과 유사한 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환경부가 서울시를 재정적·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장마전선 북상 이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최근 몇년 사이 갑작스러운 물 폭탄에 대비해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후약방문'이라는 비난이 흘러나온다.
 
서울시의 경우 2022년부터 해마다 침수된 도로·지하도·하천 등에 수해 피해 복구비용으로 수백 억 원의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가 밝힌 대심도 공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2022년 기록적인 폭우로 강남역 일대 등이 물에 잠긴 이후 11년 만에 대심도 빗물 터널 건설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시는 대심도 터널 건설이 완료되면 강남·도림천·광화문 3곳에 일대에 도심 침수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시간당 최대 100㎜ 이상 폭우를 소화할 수 있다는 ‘대심도 빗물 터널’(빗물저류시설) 공사는 현재까지 첫 삽도 못 뜨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사업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아직도 빗불 배수 시설 공사 조차 손도 못대고 있다. 
 
서울시가 당초 2027년까지 ‘대심도 빗물 터널’을 짓겠다고 발표한 대심도 프로젝트는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많은 비가 내릴 때 빗물을 보관해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로 도심 침수사태를 해결할 수해 예방 사업의 일환이다. 총사업비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로 서울시 연간 예산 규모의 10%에 가까운 막대한 규모다. 1단계 사업은 6개 침수 취약 지역에 대심도 빗물 터널을 짓는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으로 4.6km 길이의 지하 터널을 새로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서울시는 강남역에 5368억 원·도림천에 5005억 원·광화문에 3698억 원을 각각 투입하고, 2단계로 동작구·사당동·강동구·용산구 일대에도 2030년까지 차례대로 대심도 터널을 지을 예정이다.
 
서울시 측은 “올해 상반기 1개 업체 대상 단독 입찰이 이루어져 연 말부터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환경 단체 관계자는 “서울시는 대심도를 애초에 시간당 100㎜ 이상의 비를 소화할 수 있는 규모로 짓겠다고 했는데, 올해 극한 호우로 노원구의 경우 시간당 168㎜까지 비가 내렸다”며 “100㎜도 현재 기준이 언제 200㎜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으로 수도권 지하 공사가 거듭 지속하면서 빗물 터널 공사를 위한 공간 확보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심도 공사 착공이 지연된 데에는 비용 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부상했다. 서울시는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막대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마당에 공사를 맡겠다는 건설사도 찾지 못해 이중삼중의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 이유는 고금리로 시공 자금 조달할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시공 사업자들 역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쉽사리 입찰에 나서질 않기 때문. 서울시는 대심도 사업과 관련해 12월과 1월 각각 입찰 공고를 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1개 업체 대상 단독 입찰이 이루어져 연말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심도 착공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조속한 수해 피해 복구를 주문한 만큼 올해도 정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는 긴장 속에 수해 복구 태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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