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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탄핵 정국 이끄는 최재영 정체 꼬리무는 의문
[단독속보 8탄] 공안 전문가들 “최재영은 北 문화공작원”
TV 출연 ‘北=정상국가’ 찬양… 전향 주사파 대표 “간첩 분명”
주사파 핵심과 단기간에 결속… “崔, 北에 분명 ‘뒷배’ 있다”
불과 5~6년 만에 南주사파 핵심조직 4곳과 접촉 네트워크化
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16 00:04:01
  
 
▲ 최재영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옥새 탄핵 공작’을 공모했다가 스카이데일리에 양심증언을 한 공익제보자 박모 씨는 “최재영 본인이 알콜릭(알코올 중독자)이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알콜릭이라고 비난하는 걸 보고 목사가 아닌 위선자라 느꼈다”고 말했다. 박씨가 한 달 반 동안 최재영과 동거·동행하며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들을 보면 막거리·소주 등 술을 마시는 장면이 여러 군데 나온다. 제보자 박씨 제보 ⓒ스카이데일리
 
 
수차례 방북 대남공작부서 고위급과 사진 찍고 친분 과시
노동당 오더 있지 않는 한 민족통신 편집위원 맡기 힘들어
한 달 반 동거·동행한 제보자 朴모 씨 “목사 맞나” 의구심
 
기독교 전파가 엄격하게 금지된 북한에 선교를 한다며 자유롭게 들락거리고 대한민국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자기 인생을 다 건 듯이 ‘반정부’ 활동에 매진하는 자칭 ‘재미교포 목사’ 최재영(62)은 누구일까.
 
동향(同鄕)인 대통령 부인을 사적으로 만나 이런저런 뇌물성 ‘미끼’ 선물을 주고 그걸 또 몰래카메라로 찍어 여야의 사활이 달린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에 터뜨려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고, 박모(57) 씨와 모의해 수행자 천공(天空·72)과 중국 국보급 유물인 청나라 옥새 삼희당정감새를 동원한 가짜 시나리오에 기초한 ‘가짜 동영상’을 만들어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탄핵을 떠들고 다니는 최재영은 과연 정체가 뭘까.
  
7월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최재영을 향해 판사 출신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5선)은 “김건희 여사가 증인이 목사라 굉장히 신뢰했는데, 신뢰를 이용해 몰카 공작을 했다. 목사가 맞나”라고 질타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도 “스스로를 종교인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스파이처럼 손목에 몰카 시계를 차고 불법 촬영을 강행한 범죄 혐의자 아니냐. 김 여사는 증인을 진심으로 대했는데 미안하지 않았나”고 추궁하자 최재영은 “전혀 미안하지 않았다”고 뻔뻔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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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그를 두둔하며 “최(재영) 목사는 중요한 사람”이라며 말했다.
 
김건희 여사 몰카사건 이후 ‘최재영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가’란 국민적 의문이 커져만 간다. 탄핵운동가·통일운동가·종북주의자·가짜목사 등 수많은 수식어가 있지만, 5년 전 채널A ‘이제 만나러 갑시다(이만갑)’ 프로그램에 가발로 분장한 채 출연해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인 양 찬양한 이후부터는 그를 ‘간첩’이라고 직격하는 표현도 적지 않다.
 
대북·공안 전문가들은 최재영이 북한을 몇 차례 방문했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 남한의 주사파 핵심들과 짧은 시간에 네트워크를 만들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도 간첩 역할을 하다 전향한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는 14일 스카이데일리와의 만남에서 “내가 보기에 최재영은 간첩”이라고 단정했다.
 
민 대표는 “2018년 4.27시대연구원을 시작으로 불과 5·6년 만에 남한 주사파의 핵심 조직 4곳을 다 접촉하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성과를 보인 것을 보면 누군가 신분을 보증을 해주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총 5차례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대남공작 부서의 최고위급인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은, 최재영의 뒷배를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온 민 대표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지낸 ‘주체사상파’의 핵심 중 핵심 인물로, 전향 후에는 ‘지금까지도 활동 중인 주사파와 북한 간첩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민 대표가 말한 남한 주사파의 핵심 조직 4곳은 민족통신·통일뉴스·4.27시대연구원·통일TV다. 대공 수사를 담당하는 사람들도 민 대표의 이런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4곳을 주사파의 주요 활동 무대로 보는 것이며, 이들과 최재영은 어떤 관계일까.
 
‘민족통신’은 북한을 75차례 방문하고 2008년 북한에서 사회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북한 최고 권위 있는 상(賞)인 ‘김일성상’을 받은 재미교포 노길남(1944~2020)이 설립한 매체다. 최재영은 이곳에서 노길남과 같이 편집위원으로 일했다. 민 대표는 이에 대해 “북한 노동당의 오더가 있지 않고는 민족통신의 편집위원으로 같이 일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영을 간첩으로 보는 첫 번째 이유다.
  
‘통일뉴스’는 1989년 한국외대 학생이던 임수경을 전대협 대표로 북한으로 밀입북시킨 이적단체 조국통일그룹이 만든 매체다. 주로 연세대 출신 주사파들이 관여하고 있다. 민 대표는 “통일뉴스는 주사파 조직이긴 하지만 굉장히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최재영이 통일뉴스를 하나의 ‘허브’로 활용해 활동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재영을 간첩으로 보는 두 번째 이유다.
  
‘4.27시대연구원’은 2018년 4월27일 문재인과 김정은이 판문점에서 밝힌 이른바 ‘판문점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해 결성된 단체로 노련하고 숙련된 주사파 활동가들이 대거 들어가 있는 조직이다. 민 대표는 “여기에 일심회 간첩사건의 잔당이 조직적으로 들어가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최재영은 이 단체가 발간한 ‘북 바로알기 백문백답’이란 책의 공동저자로 알려져 있는데, 공동저자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 최재영이 한국에 와서 전향을 거부한 일심회 잔당들과 접촉했다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일심회 사건은 북한의 지령을 받은 재미동포 사업가 장민호(마이클 장)와 국내 거물 주사파 이정훈·최기영·이진강·손정목 등이 국가기밀 등을 북한 공작원에게 누설하다가 적발된 간첩단 사건이다. 최재영을 간첩으로 보는 세 번째 이유다.
 
한겨레신문 사진기자를 지낸 미국 영주권자 진천규 씨가 대표인 ‘통일TV’는 KT와 계약한 유선방송업체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방송물을 여과 없이 방송하다가 2023년 1월18일 송출 중단된 곳이다. 민 대표는 “최재영이 이곳의 부사장 역할을 했는데, 민혁당 울산 라인인 김창현이 방송위원으로 같이 활동한 곳”이라며 “울산 라인은 대법원으로부터 해산명령을 받은 통합진보당의 주류세력 중 하나(나머지는 경기동부연합)여서 울산 쪽하고도 그걸 계기로 관계를 맺었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현은 주사파 울산연합의 리더다. 그는 반미나 통일보다는 지역 노동운동에 관여해 오다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광역시 동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되었지만, 국가보안법 위반(민족민주혁명당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1999년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최재영을 간첩으로 보는 네 번째 이유다.
 
민 대표는 “종합해 보면 최재영은 북한 대남공작 부문의 최고위급 간부를 만났고, 북한을 다섯 번이나 들락거렸고, 남한에서의 행적이 (북한과 관련된 미전향 주사파 구성원 등) 그러그러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리저리 종횡으로 엮는 걸로 보면, 이거는 우리가 보면 ‘군자산의 약속’을 주도한 남한 주사파의 배후 한호석이 했던 역할과 거의 같다. 그러니까 종북 거물 한호석 정도 되는 비중”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그는 “11년 동안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지내서 최재영 같은 해외 친북 인사들을 아주 많이 만났다. 대표적인 사람이 한호석·정기열·노길남·황선 같은 사람들이고, 이런 사람들이 어떤 행적이나 어떤 행동을 보이는가를 아주 많이 겪었고, 제가 또 실제로 ‘군자산의 약속’에 연루되기도 했다”며 “저는 한호석·노길남·정기열·최재영을 그냥 단순하게 친북 인사로 보지 않는다. 메신저로 본다. 간첩으로, 대남 공작원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육신의 생명은 부모님이, 사회정치적 생명은 수령님이 줬다’고 믿는 주사파. 이 주사파는 기독교를 증오하는 반(反)기독교이다. 최재영은 북한 고위층을 만나고 남한의 주사파 핵심들과 만나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하고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를 대상으로 ‘뇌물 몰카 공작’과 ‘옥새 탄핵 공작’ 등을 통해 나라를 통째로 흔들고 있다.
 
1980년대 연세대 주사파의 핵심으로 우상호와 임종석을 지도했던 전대협 연대사업국장 출신 이동호 자유민주연구원 정책연구위원은 최재영에 대해 “그는 북한의 지령을 받은 최정상급 공작원”이라며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공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단정했다. 그 역시 민 대표와 같은 이유로 최재영을 간첩으로 보고 있다.
 
평생을 경찰청 공안문제연구소 연구원과 안기부 자문위원·대검찰청 민주이념연구소 자문위원을 지내며 간첩 잡아내는 국내 최고 권위자가 된 대북·공안 전문가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도 스카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최재영의 과거 행적을 보면 북한의 문화공작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재영과 함께 ‘윤 대통령 옥새 탄핵 공작’을 공모했다가 신변 보장이 안돼 스카이데일리에 양심증언을 한 공익제보자 박모(57) 씨는 최재영에 대해 “한달 반 동안 그와 함께 살며 지방출장 등에도 동행했는데, 그가 기도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성경에 대해 질문하면 딴 얘기로 돌리고, 거의 매일 술을 마셔 알코올 중독자에 가깝고, 동성애자 주례와 (차마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잠버릇도 고약해 ‘목사가 맞나’라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스카이데일리가 만난 한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최재영에 대한 파일을 국정원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수사권이 없는 상태에서 나서기가 어려워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카이데일리는 최재영의 신학대 학력 진실 여부와 미국에서의 종북 활동 내력도 제보를 받아 현지 취재 중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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