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연임이 확정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야당은 때아닌 ‘친일 논란’에 군불을 피우고 있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몽니에 민주당이 가세하면서 전선이 확대된 모양새다. 야당은 뉴라이트 역사관을 친일로 몰면서 김 관장의 사퇴를 옥죄고 있다. 대통령실은 꿈쩍도 않는다.
그래서일까? 민주당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16일 발언도 문제 삼았다. 김 차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히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며 "맘 없는 사람을 억지로 다그쳐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것이 과연 진정한가"라고 한 발언을 두고 민주당은 “정권의 국가관이 친일 매국임을 자백했다"고 어깃장을 놓았다. ‘사과를 억지로 받기보다는 극일이 더 현명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정권의 국가관까지 들먹이면서 친일로 몬 것이다.
이런 논리라면 DJ·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 도산 안창호까지도 친일파로 몰 수 있다. DJ는 일본문화 수입을 허용했으니 친일 반역자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했으니 친미 사대주의자다. 도산의 어록 중 일부만 따면 ‘나는 진정으로 일본이 망하기를 원치 않고 좋은 나라가 되길 원한다’고 했다. 일본이 망하는 것을 원치 않았으니 도산도 친일파다.
DJ는 일본의 문화 침략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우리 문화에 자신을 가지라’고 주문하면서 일본 문화 개방을 선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질 것을 예상했지만 대한민국을 위한 옳은 선택을 한 것이다. 도산의 발언은 “일본이 한국을 적으로 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제국주의를 버리고 좋은 이웃으로 지내야 한다”고 비판하는 중에 나온 말이다.
말꼬리 잡고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선동하는 것은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다. 비판할 자신이 없어서 비난을 퍼붓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질 정치’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비난이 지나치면 거짓 선동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한다면 ‘전체주의를 꿈꾸는 선동전략’이라 볼 수밖에 없다.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민생을 언급하며 대화로 막힌 정치를 풀겠다고 했다. ‘25만 원 전 국민 지급’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전현희 의원은 ‘살인자’ 발언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 대표가 국민을 위해 제일 먼저 할 일은 ‘돈 살포’가 아니라 ‘민주당의 민주화’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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