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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칠곡군의 K-할매가 28일 데뷔 1주년을 맞아 마을회관에서 ‘나이야 가라’ 자축행사를 펼치자 김재욱 칠곡군수와 연예인에 이어 지역민의 축전과 축하케이크가 마을회관에 답지하고 있다.
‘K-할매’는 칠곡군 지천면 신4리에 사는 평균 연령 85세의 여덟 명의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 칠 공주’를 지칭한다.
‘수니와 칠 공주’는 2023년 8월 창단한 후 세계 주요외신들에게 ‘K-할매’라는 호칭으로 불릴 만큼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래퍼 할머니들의 인생 애환을 담아 쓴 시는 랩의 가사가 되어 창단 초기부터 전국의 관심을 받았고 회원 150명의 팬클럽이 결성되면서 전국 각지 무대에서 30여 회 공연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할머니들은 “KBS 인간극장과 아침마당 등 각종 방송프로그램에 70여 회 출연한 것”과 “기업·기관의 요청으로 상업광고촬영 등 국가정책 홍보캠페인에도 출연했다”고 밝혔다.
특히 할머니들은 “로이터 통신·AP·CCTV·NHK 등이 우리에 대해 취재경쟁을 벌였고, 주한폴란드대사관이 우리를 통해 고령화시대의 해법을 연구한다고 말했을 때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라고 소회했다.
이날 수니와 칠 공주의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우리는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까지 랩을 하기로 약속했다”며 “앞으로도 랩으로 치매예방도 하고 용돈도 벌면서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저출생 고령화 문제를 역발상으로 접근해 할머니들을 지역 홍보대사로 내세우자 세계가 우리 군을 주목했다”며 “앞으로 할매문화관을 건립하고 할매시화거리를 조성하는 등 실버세대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칠곡군에서는 수니와 칠공주의 영향을 받아 할매 래퍼들로 구성된 여섯 그룹이 새로 결성되고 농산물 브랜드 ‘건강담은 칠곡 할매’가 출시되는 등 비상하는 실버문화를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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