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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는 빛과 관련된 단어가 제법 많다. 윤슬에 대해서는 과거에 한번 기술한 적이 있어서 그 의미만 보기로 한다.
‘달빛이나 햇빛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을 우리말로 ‘윤슬’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참으로 좋아하는 단어다. 저녁 무렵 방동저수지에 가면 윤슬이 정말 아름답다.
‘동살’이라는 말은 ‘새벽에 동이 트면서 환하게 비치는 햇살’을 이른다.
갓밝이는 여명과 같은 말이라고 앞서 기술했다. 동이 트는 새벽을 이르는 말로 ‘여명’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아마도 한자어이므로 많은 사람이 사용해서 널리 알려진 것이 아닌가 한다.
갓밝이 때를 ‘동트는 새벽’이라고 흔히 이야기하는데, 이때 푸르스름하게 비치는 빛줄기를 ‘동살’이라고 한다. 직사광선이라기보다는 반사빛을 주로 이르는 말이다. ‘동살 잡히다’는 ‘동살이 비치기 시작하는 것’을 이른다. 예문으로는 “동쪽 하늘에 부옇게 동살이 잡혀 오고 있었다”와 같은 것이 있다. ‘동트다’는 자주 듣는데 ‘동살’이니 ‘윤슬’이니 하는 단어는 기억하고 싶은 단어가 되었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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