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프랜차이즈 피자헛이 2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냉동 피자 시장이 성장하면서 비싼 프랜차이즈 피자의 인기가 시들고 있다. 피자헛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피자헛의 영업손실은 약 45억 원으로 전년(3억 원) 대비 약 1665% 증가했다. 매출액은 2022년 1020억 원에서 2023년 869억 원으로 14.8% 감소했다.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2022년 92억 원·2023년 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피자헛의 2023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38억 원,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122억 원으로 나타났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보다 갚아야 하는 부채가 3.2배 많은 셈이다. 2022년도 유동부채(160억 원)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25억 원)보다 6.4배 많다.
피자헛의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국내 피자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1인 가구 증가와 신생 업체 진입에 따른 경쟁 과열·냉동 피자 시장 성장 등으로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비싼 프랜차이즈 피자보다 가성비 좋은 냉동피자 선호도가 올라갔다.
실제 최근 소비자들은 프랜차이즈 피자 대신 가성비 좋은 대형마트의 저가 냉동 피자나 식품 코너 피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900억 원이던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85억 원으로 4년 새 90% 가까이 증가했다. 맘스피자(맘스터치)·빽보이피자(더본코리아)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신생 프랜차이즈 업체가 속속 뛰어드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피자 프랜차이즈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피자헛의 매장 수도 감소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피자헛 매장 수는 2018년 334개에서 2021개 403개로 꾸준히 늘었지만 2023년 297개로 줄었다.
매장 평균 매출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자헛 매장 연평균 매출액은 2021년 5억271만 원에서 2022년 4억9142만 원을 거쳐 2023년 4억3754만 원으로 줄었다. 3년 새 약 17% 쪼그라든 셈이다.
매장을 열 때 가맹사업자가 내는 부담금은 2021년 2억1268만 원에서 2022년 4억2664만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가 지난해 1억9300만 원으로 감소했다.
피자헛은 실적 개선을 위해 지난해 ‘마케팅통’인 조윤상 대표를 신규 선임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실적 개선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970년생인 그는 10년 넘게 한국피자헛에 몸담으며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을 역임한 피자 마케팅 전문가다.
한국피자헛은 설립 당시 음료 생산기업인 펩시코 등으로 주주가 구성됐지만, 여러 차례 지분 변동을 거쳐 현재 투자회사 오차드원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피자가 프랜차이즈 피자보다 저렴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피자를 즐기는데 부족하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피자헛이 수익 개선을 위해선 브랜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