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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앞 ‘명·문 연대’ 오월동주로 끝나나
재판·수사 절정 치닫는 와중 이재명·문재인 전격 회동
이해타산 맞아떨어진 듯… 양 측 해묵은 갈등이 변수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08 14:14:18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4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나란히 사법리스크를 안게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격 회동했다. 지지층 결집이 필요한 이 대표와 당력 지원이 필요한 문 전 대통령 간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졌다는 추측이 나온다. 그러나 양 측의 해묵은 갈등을 두고 ‘명·문 연대’에 대한 회의적 목소리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이 대표는 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당초 이 대표의 당대표 연임 직후인 지난달 22일로 예정됐으나 이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이날로 연기됐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10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 선고를 앞두고 범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1심에서 징역 또는 벌금 100만 원 이상이 선고될 경우 이 대표에겐 악재다. ‘이재명 리더십’에 의문을 표하고 사법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비명계에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로선 1심 선고 이전에 친문계까지 아우르는 범야권 지지층 결집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높은 셈이다.
 
실제로 친명계에선 친명·친문계 등을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대통령 계엄 준비설’을 재차 제기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대표가 모두 반국가 세력으로 척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친명 강성 지지층 일부가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의 탈당 요구 항의집회를 예고하자 단속에 나섰다. 한민수 대변인은 6일 서면브리핑에서 “우리 내부에 작은 분열의 불씨나마 떨어뜨릴 수 있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전 대통령도 친명계의 화력 지원이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검찰 수사 칼끝은 문 전 대통령에게로 향하고 있다. 그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제주 별장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했다. 야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에 대응하긴 어렵기에 문 전 대통령에게 당력 지원은 절실하다.
 
그러나 양 측의 해묵은 감정이 ‘명·문 연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총리의 측근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 최초 언론 제보자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22대 총선 공천에서 비명계는 대거 ‘비명횡사’했다. 문재인정부 정무수석 출신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내달 전남 곡성·영광 등에서의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단일화 없이 민주당과 경쟁 중이다. 정치권에선 “당장은 오월동주이나 대선 준비 등 과정에서 충돌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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