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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프로그램도 아닌데 마치 개그 프로그램인 것처럼 웃기는 기사가 났다. 제목이 ‘추후 공고가 어디여?’라고 되어 있다. 베이비 부머 세대 중에도 한자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상당히 많다. 그런 연고로 한자로 된 문장이나 단어는 외면하게 된다.
필자는 아주 오래 전부터 국·한문 혼용을 주장해 왔다. 다음 주에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올릴 예정인데, 생소하다는 독자도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말의 명사는 거의 한자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순우리말을 쓰면 더 어렵다고 한다. 현실이 그러한데 쓸데없이 한자어를 배격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예전에는 공업고등학교(줄여서 ‘공고’라고 했다)가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상고(상업고등학교)나 공고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디자인고등학교·하이텍고등학교 등으로 이름까지 바꾸며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추후 공고는 어디에 있는 고등학교일까.
*추후(追後·일이 지난 그 얼마 뒤), 공고(公告·세상에 널리 알림)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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