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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에서 최근 3년간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강남역, 성범죄 사건은 고속터미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대입구와 종로3가는 올해 처음으로 범죄 상위 10개 역에 포함되며 지하철 범죄의 주요 지점으로 부상했다. 혼잡한 환승역과 유동 인구가 많은 역들이 범죄 위험지대로 떠오르면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지하철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고속터미널로 총 141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사당역(124건)‧홍대입구역(118건)‧강남역(117건)‧ 여의도역(88건) 등이 성범죄 상위 10개 역에 포함되었다.
고속터미널은 2021년과 2022년 성범죄 발생이 가장 많았으나, 2023년과 2024년 상반기에는 홍대입구가 최다 발생 지역으로 기록됐다.
절도 사건은 강남역에 집중됐다. 강남역은 유동 인구가 많고 상업 중심지라는 특성상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간 동안 강남역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119건이었다. 종로3가(87건)‧사당(84건)‧고속터미널(80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점유이탈물횡령 범죄는 강남역(98건)‧사당역(96건)‧건대입구역(90건) 순으로 발생 건수가 많았다. 점유이탈물횡령죄는 남이 잃어버린 물건을 주운 후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자기 것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건대입구역은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점유이탈물횡령 범죄가 가장 자주 발생한 역으로 기록됐다. 이 역은 하루 이용객이 약 1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혼잡한 곳이다. 이와 함께 종로3가역도 올해 처음으로 범죄 상위 10개 역에 포함됐다. 종로3가역은 여러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혼잡도가 높아 범죄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총 3516건으로 2022년의 3378건보다 약 4%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점유이탈물횡령이 1408건(42%)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범죄 1230건(36%)‧절도 855건(25%)이 뒤를 이었다.
양 의원은 “지하철은 국민들이 매일 안심하고 이용해야 할 공간”이라며 “인파가 몰리는 역에 대한 범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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