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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전문대·사이버대 등 증권 투자에 나선 사립대학 중 3분의 2가량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평가액이 투자원금보다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기자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3회계연도 사립대학 적립금 유가증권 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334개 사립대 가운데 적립금으로 증권투자에 나선 학교는 61개교로 집계됐다. 증권투자 규모는 총 1조6506억 원, 평균 수익률은 -2.9%로 상당수 사립대의 평가액은 투자원금보다 감소한 상태였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대학을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의 이사장은 교직원 연구 활동 지원 등을 위해 적립금을 적립할 수 있으며, 등록금회계에서 비등록금회계로 전출된 적립금 상당액을 제외한 적립금을 채무증권 등으로 투자 가능하다.
사립대들의 증권 상품별 투자 규모를 살펴보니 수익증권이 9001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채무증권 6398억 원 △지분증권 573억 원 △파생결합증권 529억 원 △증권예탁증권 4억 원 등의 순이었다.
증권투자에 나선 사립대들은 금융투자사 등에 운용을 맡기거나, 재무팀 등 학내 담당 부서에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적립금 투자로 수익 확대에 나선 사립대 중 절반 이상인 39개교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라는 성과를 냈다.
전문대인 김포대의 경우 투자원금이 10억4020만 원이었으나 평가액은 0원으로 가장 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태였다. 영남대(-96.4%, 투자원금 5억4193만 원→평가액 1954만 원)는 김포대에 이어 마이너스 수익률 2위를, 일반대 중에는 최상위권에 올랐다.
경남대(-90.5%)와 △동아보건대(-72.5%) △고려대(-63.6%) △명지전문대(-59%) 등은 50~90%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산대(-49%)를 비롯해 △경동대(-25.4%) △경복대(-25.4%) △서울디지털대(-19.8%) △구미대(17.9%) 등은 10~40%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들 학교와 더불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대학은 △숙명여대(-8.5%) △대구대(-8.2%) △아주대(-7.8%) △대구가톨릭대(-5.6%) △숭실대(-5.4%) △서울여자대(-5.2%) △동덕여대(-4.9%) △서강대(-4%) △포항공과대(-4%) △연성대(-3.5%) △한국영상대(-3.4%) △선문대(-3.1%) △진주보건대(-3.1%) △한국항공대(-3.1%) △위덕대(-2.5%) △초당대(-2.1%) △세명대(-2%) △혜전대(-1.8%) △장로회신학대(-1.6%) △청주대(-1.1%) △이화여자대(-0.9%) △계명문화대(-0.5%) △명지대(-0.4%) △홍익대(-0.1%) 등이 있었다.
명지전문대의 평가액은 87억2881만 원으로 투자원금 213억 원에서 약 125억 원 감소하며 가장 큰 평가차액을 기록했다.
동덕여대는 975억 원을 증권에 투자했으나 평가액은 48억 원이 줄어든 상태였다. 구미대(투자원금 19억 원→평가액 15억 원)·이화여대(2815억 원→2789억 원)·숭실대(447억 원-423억 원)·경복대(91억 원→68억 원)·대구가톨릭대(396억 원→373억 원)·서울디지털대(69억 원→55억 원) 등도 평가액이 원금보다 10억원 이상 감소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대학들은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A대학 관계자는 "증권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기에,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B대학 측은 "증권투자와 관련해 상승 전환 가능성이 있으므로 매도보다는 보유 방침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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