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대남과 친분 없다’… '한동훈 공격 사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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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진상조사 지시… 법적 대응도 검토 중

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03 13:53:23

▲ 윤석열 대통령이 9월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9월3일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의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공격 사주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김대남과 아무런 친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혹은 김대남이 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야 성향의 유튜브 채널과 통화하면서 한동훈 후보를 공격해달라는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불거졌다. 일각에서 이러한 의혹의 배후로 대통령실을 지목하자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한 것.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인터넷 매체에서 방영한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의 녹취 내용 대부분은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 차 있고, 전당대회 관련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근거로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대남 감사는 지난 7월23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야 유튜브 채널과의 통화에서 “한동훈을 공격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대남은 ‘한동훈 후보가 대통령직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대남 감사는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나는 김건희 여사와 연락이 전혀 닿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당원으로서 특정 후보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한동훈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사주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대남 감사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오자, 이를 두고 대통령실은 “해당 사진은 연말 송년회나 직원 퇴임식에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찍은 것에 불과하다”며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녹취록을 근거로 한 당정 갈등 조장은 온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남의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국민의힘 내 일부에서는 김대남이 배후 세력에 의해 움직였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대남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추가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김영 기자 jebo@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김대남 # 김건희 #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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