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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는 자연 치유력, 즉 체내 면역력이라고 하는 고도로 예민한 자체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다. 면역력은 사람이나 동물의 몸 안에 서 병원균이나 독소 등의 항원이 공격할 때 이에 저항하는 능력이다. 면역력은 우리 몸을 세균과 바이러스·각종 암과 종양·염증으로부터 지켜 주는 몸의 방어벽이다. 모든 질병은 면역력 저하로부터 시작된다.
인체는 병원균이나 독소·바이러스 등 항원이 침입하면 엄청난 잠재력을 활성화하여 스스로를 지켜 낸다. 똑같은 암에 걸리더라도 어떤 사람은 낫고 어떤 사람은 재발한다. 이것은 조직학적으로 암을 일으키는 구성 유전자가 다르고, 인체의 유전자와 면역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질병 발생에 유전자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생활환경이다.
암에 걸린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생활환경에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각자 다른 면역체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사람들은 각자의 정보와 지식을 총동원하여 건강식품과 식이요법·단백질·탄수화물·미네랄·영양소를 따져 가며 섭취한다. 그럼에도 자연 치유력의 한계를 경험하게 된다.
서양의학은 병이 난 다음 치료하는 의학이다. 반면 한의학은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는 예방의학이다. 병에 걸렸다는 것은 이미 자연 치유력이 파괴되어 인체가 손상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는 뜻이다. 서양의학에선 이것을 원상 복귀시키는 방법으로 자연 치유력을 이용하기보다는 독한 약과 의료장비를 동원하여 치료하려고 한다. 그럴수록 인체는 더욱더 큰 손상을 입는다.
자연 치유력의 회복은 세포가 좋아하는 것을 공급해 주는 것이다. 태어나서부터 우리 몸은 입으로 공급되는 음식으로 성장한다. 어떤 음식을 공급받느냐에 따라 몸속의 생태계가 달라진다. 즉 몸속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바뀐다.
유전자보다 장내미생물들의 유전자가 몸 건강에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장내미생물은 육식이나 첨가제가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건강식품보다 과일과 채소류·해조류 같은 자연 상태의 식이를 좋아한다. 장내미생물 생태계의 건강이 자연 치유력이고 암을 비롯한 온갖 질병을 이겨 내는 근본 열쇠다. 피부 가려움이나 대상포진·수포 같은 증상도 장내미생물 생태계의 결손으로 인한 자연 치유력 저하가 원인이다.
처방된 약을 복용하고 피부에 발라도 잠시일 뿐 독소는 다시 살아나 밤새 몸을 괴롭힌다.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100세 시대를 살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우리가 먹은 매 끼의 음식이 곧 약이 되고 독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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