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국민·환자에게 송구한 마음, 의료개혁 완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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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경증 환자 줄고 중증은 평시와 비슷한 수준

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10 14:53:00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0월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료계를 향해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참여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박 차관은 “여야의정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하기를 의료계에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대화를 시작하면 아무리 복잡하게 얽힌 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을 존중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재차 밝히며 사전적 의제나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협상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박 차관은 또한 현재 의료현장의 어려움과 관련해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과 환자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는 의료계와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국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상진료체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을 찾는 경증 환자 수는 평시 8000명에서 최근 6000명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중증 환자와 응급환자 수는 평시와 큰 차이 없는 약 1300명을 유지하고 있다. 응급실 도착 후 전문의의 첫 진료 시간은 24.7분에서 17.9분으로 줄어들어 진료 효율성도 높아진 상태다.

박 차관은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전공의 이탈로 인한 사망자 증가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24년 2분기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에 그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는 학계의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급실 전체 사망자 수는 2023년 3월부터 7월 사이 1만 9586명에서 2024년 같은 기간 1만8690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증환자 사망자 수 역시 소폭 줄어 1만7952명에서 1만7545명으로 감소했다.

중환자실 사망자 수도 2023년 2월부터 5월까지 1만3961명에서 2024년 동기간 1만3677명으로 감소했으나, 중환자실 사망 비율은 11.3%에서 11.7%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중환자실 사망 비율 증가는 환자의 질환과 연령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차관은 “현장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협조 덕분에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의료계가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 위원을 추천해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김영 기자 jebo@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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