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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과정에서 업무와 무관하게 선물 매매를 진행하면서 13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10일 금융투자협회 주요 경영상황 공시를 통해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3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손실금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ETF LP는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하는 과정에서 과대 손실이 발생했고 이를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하면서 손실 발생 사실을 감췄다. LP는 ETF 종목에 매수와 매도 호가를 지속 제시함으로써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유도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같은 업무 역할에서 벗어나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사고는 증시가 폭락한 ‘블랙먼데이’(8월5일) 직전 거래일인 8월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두 달 이상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투자증권이 내부적으로 발견한 시점은 10일이다. 블랙먼데이 당일 코스피는 234.64p(8.77%) 폭락하면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스왑거래 등록이 허위인 것을 확인하고 내부 조사를 통해 이를 확인하고 감독당국에 신고했다. 손실 금액은 회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고 필요시 법적 조치할 것”이라며 “손실금액은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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