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2선 후퇴 시사로 권력 공백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여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국민의힘은 한동훈·한덕수 체제로 국정을 안정화한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두 사람도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자당의 주도권 확보 방침을 내비쳤다.
한 대표·한 총리는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담화에 나섰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퇴진 전이라도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모든 국무위원과 부처 공직자들은 여당과 함께 지혜 모아 모든 국가 기능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민석 최고위원 겸 ‘12.3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은 8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한 대표에 대해 “국정 운영을 주도할 어떠한 권한도 갖고 있지 못하다”며 윤 대통령과의 면담 등을 이유로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총리를 두고서도 “내란의 즉각적 수사 대상”이라고 각 세웠다.
김 최고는 “윤 대통령과 한 총리·한 대표가 합의한다 해도 위헌 통치는 1분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여당 입장이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나흘 만인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제 임기를 포함한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2선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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