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항공 참사 원인 규명 비행기록장치 미국으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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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파손 등 국내서 데이터 추출 여부 기술적 검토 어려움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2 14:14:31

▲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장치로 여겨지는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는 미국으로 이송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참사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의 일부 부품이 사고로 인해 파손되면서 정확한 분석을 위해 미국에 이송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제주항공 참사 브리핑에서 파손된 FDR은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하므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협조를 통해 미국에서 분석을 진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충돌과 폭발 이후 외형 일부가 파손돼 수거된 FDR의 커넥터가 분실됐기 때문에 이 상태로 데이터 추출 여부에 관한 기술적 검토를 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커넥터는 전원 공급과 데이터 전송 기능이 있는 띠같이 얇고 넓은 형태의 부품이다.

국토부는 연합뉴스를 통해 “분실된 커넥터를 대체할 수 있는지와 다른 걸 찾더라도 이를 완벽하게 붙일 수 있는지에 대해 사고조사위원회에서 기술적 검토가 있었다”며 “하지만 여의찮아 미국으로 가는 것이 신속하게 확인하는 방안으로 판단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기기의 파손 여부와 관련해서는 FDR이 외관상 크게 파손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봤다. 국토부는 “실제로 데이터 추출 시작을 해야 얼마나 온전히 남아있을지를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해외에서 분석을 시행하는 점에 대해서는 “커넥터 연결을 수리하는 것은 대체품을 만들어서 끼우는 것도 간단한 작업이 아니고 함부로 개봉하면 데이터 보존에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조사위원회와 NTSB 긴밀 협업 체계가 있고 미국·프랑스 등도 사고 당국과 협조한 이력이 존재한다”며 “미국이 단독으로 분석하는 게 아니라 우리 전문가가 같이 가서 공동 작업을 하기 때문에 우려는 안 해도 된다”고 부연했다.

국토부는 현재 사고조사위원회가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 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기간이 이틀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유경 기자 leey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국토부 # 제주항공 참사 # 비행기록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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