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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수사본부(공수본)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여부를 두고 찬반 측이 팽팽히 대립한 2일 서울 여의도에서도 여야 간 긴장감이 고조됐다. 야당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며 조속한 윤 대통령 체포를 요구했다. 여당은 체포영장 발부를 ‘꼼수’로 규정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속한 재판을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공수본은 체포영장 집행을 미루지 말고 오늘 곧바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 신속히 내란을 진압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위기가 증폭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수본에 맞서고 있는 대통령 경호처에게는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협조해야 한다. 대한민국 전복을 기도한 내란 수괴 체포를 방해하는 건 내란 공범임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2일 소속 의원 전원에게 국회에서의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친명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2일 MBC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2차 내란을 선동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을 당이 받았기에 의원들을 국회로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같은 날 CBS라디오에서 “극우 세력에 대한 윤석열의 메시지 전달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의원들도 국회에서 비상대기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체포 시 격분한 지지자들이 국회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체포영장의 부당성과 조속한 이 대표 2심 재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2일 “공수처가 일반적으로 중대 사건은 동일 법원에서 판단 받음에도 우리법연구회 출신 영장담당판사를 찾아 영장을 청구·발부받았다. 정직하지 못한 꼼수였다”고 했다. 2일 권성동 원내대표는 2월15일까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가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이 선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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