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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침체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를 되살리기 위한 종합 정비계획을 추진한다. 패션·뷰티산업을 중심으로 녹지·주거·관광 기능을 강화해 동대문 일대를 복합 문화·산업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다음 달부터 ‘DDP 일대 정비예정구역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내년 연말까지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노후 건물 밀집 지역을 정비하고 상권을 활성화하며 시민 친화적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1990년대 ‘패션 1번지’로 불리면서 국내 패션산업을 이끌었던 동대문 일대는 최근 유통시장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활력을 잃었다. 이에 서울시는 패션·뷰티산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DDP 방문객이 주변 상권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공간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훈련원공원과 연계해 친환경적인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주거 기능을 도입해 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일과 생활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변모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번 정비계획이 실현되면 DDP 일대에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가능해지고 신규 개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동대문이 단순한 패션 상권을 넘어 글로벌 디자인·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쇠퇴한 DDP 일대에 신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동대문을 도심권 최대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비계획이 동대문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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